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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출판사의 경계를 넘어 소꿉친구가 핫하다!
마가포케에서 연재중인 『소꿉친구하곤 럽코가 되지 않아(이하 사꿉)』의 미스 신야 선생님과, 『오늘부터 시작하는 소꿉친구(이하 폰꿉)』(신초샤)의 오비야 미도리 선생님, 『이 만화의 히로인은 모리사키 아마네입니다(이하 아마네)』(쇼가쿠칸)의 네코구치 선생님 세 분께서 「소꿉친구」 러브코미디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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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는 영원한 동경!
――『사꿉』, 『폰꿉』, 『아마네』 3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소꿉친구」를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 이 테마를 고른 이유가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미스 신야 :
신인 시절 「소꿉친구」를 테마로 단편을 그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 작품의 평가가 별로 안 좋았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서 낙담했습니다만, 그래도 「소꿉친구」라는 테마로 재밌는 걸 그릴 수 있을 거라고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 이래로 시간이 조금 흘러, 당시 신세졌던 편집장 님께서 "요즘 『가족』이란 테마가 핫하다!"라고 말해주셨어요. 『도둑가족』, 『스파이패밀리』, 『기생충』 같은 거요.
그 인기에 편승해 「가장 가족에 가까운 타인」인 소꿉친구를 메인테마로 삼으면 재밌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네코구치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아마네』 도 그렇습니다만, 전작 『아마노 메구미는 빈틈투성이!』도 소꿉친구 럽코였으니 『소꿉친구 이력』을 따지면 상당한 베테랑이신데요.
네코구치 :
확실히 꺠닫고보니 소꿉친구만 그리고 있네요(웃음). 「소꿉친구」는 처음부터 캐릭터간 관계성이 완성돼있어서, 그리기 쉽죠. 그렇지만 솔직히 깊은 이유가 있는 건 아니라서…. 근데 예전부터 막연하게 「소꿉친구」를 동경하고는 있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어릴 떄부터 이사가 잦은 가정환경에서 자라서 만화에 나올 법한 「태어날 때부터 계속 함께!」인 소꿉친구하곤 인연이 없어요. 전 『시끌별 녀석들』을 좋아합니다만, 라무와 소꿉친구의 관계성을 보고 「부럽다. 재밌겠다.」라고 계속 생각했었습니다. 자신에게 없는 관계성에 대한 동경이 기저에 깔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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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이라 하면 『폰꿉』의 히로인 카에데도 소꿉친구를 동경하는 캐릭터입니다. 오비야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오비야 미도리 :
제 경우엔 처음부터 소꿉친구를 테마로 하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럽코를 그리려고 하니 「소꿉친구」라는 속성은 역시 압도적으로 존재감이 커서 빼먹을 수가 없어요. 옛날 작품으로 치면 『터치』, 지금이라면 『사꿉』과 『아마네』 등 소꿉친구를 소재로 한 인기 연애만화는 언제나 존재해서, 그중에서 어떡하면 눈에 띌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폰꿉』 히로인 카에데의 「소꿉친구를 동경하는 여중생」이라는 설정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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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신야 :
오비야 선생님께선 실제로 소꿉친구가 있으세요?
오비야 미도리 :
초등학생 때 친구는 있다면 있습니다만, 역시나 만화 같은 「계속 함께 있는 소꿉친구」는 없네요 (웃음)
「소꿉친구랑 럽코 찍어보고 싶다」라는 동경도, 카에데의 설정으로 이어진 거 같습니다. 「만약 소꿉친구가 있다면 해보고 싶은 일」을 만화로 승화시키고 있을지도요.
미스 신야 :
압니다. 저도 초4까지 친구가 없어서 계속 지우개똥을 만지작거리는 아이였거든요(웃음). 5학년이 되고 남자인 친구는 생겼지만, 그렇게 철썩 붙어다닌 건 아니라, 소꿉친구라 할만한 사람은 없네요. 그래서 더욱 동경합니다.
네코구치 :
제 친구중에 「태어날 때부터 계속 함께」인 남녀 소꿉친구가 있어요. 걔들은 「소꿉친구 그렇게 좋은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구요. 남자 형제밖에 없는 사람은, 여자형제가 있는 남자를 부러워하지만, 당사자는 하나도 안 좋다고 하는 경우 있잖아요? 「소꿉친구」도 그거랑 비슷한 존재구나 싶습니다.
미스 신야 :
연재 시작 전에, 저도 실제 소꿉친구를 보유한 친구를 취재했습니다만,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연애는 안 됨」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남1여3 소꿉친구 그룹인데, 고등학생이 돼서도 같이 지붕 위에서 코코아를 마시곤 했다고 해요.
네코구치 :
옥상 위에서 코코아! 그냥 만화구만!
오비야 미도리 :
부럽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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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는 연애의 경계선을 간단히 넘는다!
――세 분 다 「소꿉친구」라는 좁은 테마로 만화를 그리고 계신데요, 어려운 점이나 즐거운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미스 신야 :
관계성이 이미 있는 만큼, 배경설정이 없으면 안 된다는 점이 어렵네요. 「어릴 때 이렇게 만나서, 초딩 때, 중딩 때는 이런 인간관계고~」라는 배경설정을 대충 짜면 리얼리티를 해친달까요... 캐릭터의 해상도가 높지 않으면 거짓처럼 느껴지게 되죠.
네코구치 :
엄청 공감됩니다! 그리고 제가 어렵다 느끼는 건 캐릭터간 「거리의 가까움」이려나요? 연애감정을 가지기 이전에, 어릴 때부터 함께 있으니까, 이미 같이 자본 적도 있고, 같이 목욕한 적도 있고... 여러 단계를 건너뛰어 「거리가 가까운」 장면을 그릴 수 있는 건 참 즐겁죠. 한편으론 그게 어렵기도 합니다.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럽코로서는 재밌기 어려워서요. 소꿉친구는 「여기부터 연애」라는 경계선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버리니까, 밸런스 감각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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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야 미도리 :
『아마네』를 읽다보면 주인공 쿄스케에 대해 「이렇게 귀여운 소꿉이 있는데 왜 덤덤한 거냐! 부럽다!」라며 감질이 납니다 (웃음).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소꿉친구」의 극한에 이르면 확실히 이럴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사랑, 우정, 가족...... 여러 관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건 소꿉친구의 재밌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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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작품 모두 공통적으로 「소꿉친구」를 테마로 삼고 있습니다만 각각 방향성이 약간씩 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작품을 읽은 감상이나 아직 읽지 않은 독자에게 추천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꿉』
오비야 미도리 :
저는 『사꿉』의 럽코가 될까말까한 아슬아슬한 라인에서 줄타기하는 점이 좋습니다. 「이거 완전 럽코잖아!!」라고 생각하면, 순식간에 탈럽코하는(웃음) 독자가 가장 즐길 수 있는 라인을 잘 알고 있다 싶습니다. 「소꿉 하렘」이라는 설정도 재밌죠. 왕도적인 시오쨩과 츤데레 아카리에 더해, 깨닫고보면 소꿉이 4명이나 있죠. 주인공 에이유와 맺어지는 소꿉이 누구일지도 기대됩니다.
네코구치 :
『사꿉』을 보고 「엄청 돌직구를 던지는구만!」이라며 놀랐습니다. 「럽코란 이런 거다!」라는 미스 선생님의 태도가 느껴집니다. 왕도를 과감하게 파고들어 동경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좋은 쪽으로 색기도 있어서 저는 그 부분도 추천입니다 (웃음)
오비야 미도리 :
소꿉 히로인이 4명이나 있어서 「소꿉애호가」라면 반드시 꽂히는 히로인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미스 신야 :
고맙습니다! 이 작품의 캐치카피기도 한데요 「히로인 전원 소꿉친구」라는 점은 저도 밀고 싶은 부분이라,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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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꿉』
네코구치 :
오비야 선생님의 『폰꿉』은 처음 Twitter에서 보고 「좋은 부분을 파고드는구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소꿉친구를 동경하고 있고 소꿉친구를 원하는 히로인」 같은 설정은 지금껏 본 적이 없어서, 일단 그 부분에 꽂혔습니다. 이미 어딘가 있을 법한데 아무 데도 없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오비야 미도리 :
그 아이디어는 저도 떠올렸을 때부터 촉이 왔습니다. 「어쩌면 이미 누가 써먹고 있을지도...」라 생각하며 조사해봤는데 운 좋게 아무도 안 써먹어서요.
미스 신야 :
『폰꿉』은 독특한 느낌이죠. 「이 근질근질한 감정은 뭐지!?」랄까요. 히로인 카에데와 주인공 코헤이의 「어색함」이 매우 사춘기다워서 좋아요. 네코구치 선생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역시 「소꿉친구를 원하는 히로인」이라는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디어에서 태어난 2명의 거리감도 너무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고 감질나서 좋아요! 읽어보면 아이디어의 훌륭함이 절대적으로 전해지니 읽지 않으신 분은 이번 기회에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코구치 :
역시 중학생이라는 게 좋죠. 빛나고 있어!
오비야 미도리 :
「소꿉친구를 만들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분은 꼭 매뉴얼로서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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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네』
미스 신야 :
『아마네』는 회상씬의 사용법이 참 좋죠. 5화에서, 어렸을 때부터 주인공 쿄스케를 응원하고 있는 히로인 아마네의 회상이 나옵니다만, 그게 참 에모이합니다. 소꿉친구이기에 가능한 「과거의 관계성」을 잘 사ㅛㅇ하고 있어서 역시 대단하다 싶어요. 그리고 아마네가 야해서 귀엽습니다! 네코구치 선생님의 엉덩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네코구치 :
전작은 주인공도 히로인도 고등학생이었습니다만 「아마네」에선 대학생으로 나이도 올랐겠다, 액셀을 마구 밟고 있습니다(웃음).
(액셀 마구 밟아서 출하도 고속이었구나)
오비야 미도리 :
캐릭터로 말하자면, 전작 히로인 메구미와 아마네는 비주얼이 비슷해서, 페티쉬가 느껴지네요. 네코구치 선생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웃음). 아마네가 여러 의상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고 있어서... 그걸 기대하며 읽게 됩니다. 그리고 캐릭터가 대학생이란 게 좋죠. 「소꿉친구의 종착점」을 그리고 있달까... 쿄스케와 아마네가 어떤 최후를 맞이할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만화가 만화」로서도 제대로 재밌어요! 꿈을 가진 분께는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네코구치 :
고맙습니다! 이 작품은 「자기 꿈을 응원해주는 소꿉 히로인」이라는 요소는 물론 즐겨주셨으면 합니다만, 동시에 쿄스케의 만화사로서의 성장스토리에도 주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자신의 경험이나, 여러 동료 만화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도 담겨있으니 만화를 좋아하는 분은 분명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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