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Billy Joel - Vienna

지리산 천왕봉 다녀온 후기

준비물 : 

가방(35리터)

간식(초콜릿, 젤리)

코펠세트, 라면과 스팸, 김치(1끼분)

빵과 우유(2끼분)

속옷, 양말, 내복(1세트씩)

물 1리터, 추가로 대피소에서 1리터 보충

물티슈,휴지

경량패딩, 후리스, 비니등 파카를 뺀 동계 등산복

스틱+ 무릎 테이핑

카메라

총무게 약 10kg내외

코스 : 

백무동 - 장터목대피소(5.8km, 약4시간), 1박후 - 천왕봉(1.7km, 약1시간반)

중산리매표소(6.1km, 약 4시간)  

난이도 : 하

이번 산행은 제게 뜻깊은 산행입니다.

지리산 3회차 만에 드디어 천왕봉에서 인증샷을 찍고 왔기 때문입니다 ㅋㅋ

1회차 : 겨울 노고단에서 너무 추워 입산과 동시 빠른중탈

2회차 : 여름, 성중종주 도중 벽소령에서 장경인대염 도져 함양으로 중탈

3회차 : 주제 파악후 최단 코스로 드디어 천왕봉 등정 성공 ^_^

서울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버스를 타고 백무동까지 이동

(약 4시간소요)

(오전 6시30분경 동서울 버스 터미널에서 바라본 내가 제일 좋아하는 퍼플스카이)

동서울터미널 롯데리아는 24시간인줄 알았지만 아니였습니다

6:30분정도에 오픈이되어 저는 7시출발 버스라

아침을 먹고 출발할수 있었습니다. (새우 버거세트)

(지리산 출발전 동서울 터미널에서 새우버거 먹는도중)

전날 긴장되어 잠을 잘 못자 버스에서라도 자야지 그런생각이였지만

생각보다 편하지 않았고 허리와 엉덩이가 뻐근했습니다.

휴게소들를때 스트레칭이라도 할걸 그랬습니다

도착한 백무동 버스터미널은 작은 시골 마을 버스터미널 이였습니다

공사중이라 제가 그렇게 느꼇을수도있고 암튼 그랬습니다.

기억에 남는것은

버스안은 대부분 지리산가는 분들이라 버스 짐칸에 등산가방으로 가득찼는데

누구 물이 터졌나, 샜나 암튼 짐칸이 물바다가 되어서

가방들이 다 젖었던게 생각납니다

제가방도 젖었지만 다행이 아직 새가방이라

방수코팅이 쌩쌩해서 내용물은 안전하더군요

(공사중인 백무동 버스터미널)

(백무동 버스터미널의 전경)

백무동 탐방센터로 걸어가는 도중

중간중간 단풍이 보였어요

사람이 많은 단풍 절정기를 피해 조금 이르게 왔기에

단풍 기대는 별로 안했는데

조금이지만

울긋불긋 단풍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백무동 버스터미널에서 탐방센터로 걸어가는길 펜션들과 막 물든 지리산)

(탐방 센터 도착후 기념사진 찰칵)

시계는 오후12시를 가리켰고 지도상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4시간 걸리니 시간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애초에 최대한 여유있게 가보자라고 생각한것도 있었지요 히히

날씨는 흐렸지만 맑아지길 기대하며 산행 시작

(졸졸졸 지리산은 물이 많은 산이래요 물소리가 매우 좋습니다.)

(평탄한 등산길)

제가 다녀온 산은 북한산,설악산,지리산 이정도뿐이지만

지리산은 특히 길정비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설악산 서북능선 걸을땐 삐쭉삐쭉 돌 뿌리들 때문에

발이 정말 아팠거든요..

돌계단도 반듯하게 정돈 되어 있었어요 ㅋㅋ

(이름모를 꽃, 바람이 불어서 한쪽이 다 떨어진건지 아니면 원래 저렇게 자라는건지 궁금)

많이 온거 같은데 이것저것 한눈팔며 오다보니 700미터 밖에 안됐네요 ㅋㅋ

다시 시작된 살방한길 넘나 행복ㅋㅋ 하드코어 등산 꺼저 ^^ㅗ 내무릎 돌려달라고 ^^ㅗ

단풍이 매우 이뻐요

단풍이 매우 이뻐요 2

아참, 다들 아시다시피

지리산에는 곰이 서식합니다

절대!

절대 곰을 만났을때

먹이를 주지마세요 !

이유:

이빨이 썩어서 임플란트 해야한데요 ㅠㅠ

콧노래와 단풍구경을 하며 정신없이 걷다보니 벌써 절반이나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