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혼자 다니다 가끔 동행이 생기면 참 맘이 즐거워요.

간만에 동행이 생겨 사는 곳과는 좀 멀지만 오봉을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날은 뜨겁고(이맘 때 온도 치고는 50년만이었다나...)  오전에 볼일도 있어 느즈막히 가봅니다.

 독립문역에서 만나 704번 타고

느티나무 앞에 내려 진흥관을 지나 오봉을 향해 가봅니다.

도대체 몇해만인지 잘 가늠할 수도 없네요.

길을 걷다보니 주변 풍경도  길도 많이 달라졌더군요.

근래 가뭄이 심해 계곡은 마르고

숲도 많이 말라있었습니다.

여기 왔었던 그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나봅니다.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오래된 이런 뉴스가 있네요.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207/e20120717175134117920.htm

예전 기억과는 많이 달라진 길을 걷다보니  처음 생각했던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는 계획이 틀어져 송추폭포쪽으로 가게 됐습니다.

뭐 어딜 가든 상관은 없으니까

발길 닿는대로 가봅니다.

물이 좀 많이 흘렀으면 좋았겠지만

안그래도 나름 좋은 계곡입니다.

좀 길게 느껴졌던 포장도로를 지나

사람없고 조용한 산길로 접어듭니다.

뒷산만 자주 가다 오랜만에 도봉산에 오니 참 좋았네요.

비 좀 와야겠네요.

송추폭포를 지나

오봉으로 갑니다.

오봉까지 대략 5킬로 거리입니다.

급하지 않지만 꾸준히 오르는 오르막이라 초보 산행자나

저같은 저질체력에게는 좋은 코스입니다.

지나온 길을 봐도 완만하네요.

자운봉과 오봉으로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여성봉으로 올랐으면 오봉 들르고 자운봉쪽으로 하산 했을것이나

이왕 이렇게 된거 여성봉 찍고 원점회귀 하기로 합니다.

가끔 빨리 색이 든 철모르는 단풍도 보이네요.

오봉능선 포토존에서 찍어본 북한산이 참 반갑네요.

오봉 거의다 올라와 보면 도봉산의 주능선이 참 아기자기하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우이동에서 우이암~ 도봉산 주능선의 코스가 보입니다.

역시나 반갑네요.

역광의 오봉~

반갑습니다.

잠시 구경 좀 하다 여성봉에서 일몰을 맞기로 합니다.

사패능선도 반갑네요.

잠시만 기다려 여성봉!

여성봉으로 가는길목에 전망데크도 있더군요.

예전에도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여성봉 도착

안내판에는 봉우리의 정상이 여성의 거기를 닮아

여성봉이라고 나와있더군요.

여성의 거기라.. 뭐 다른 표현은 없을라나...

아무튼 여성봉에서

반달구경도 하고 간식도 먹고 시간을 보냅니다.

상장도 반갑습니다.

왼쪽 나무 뒤에서 휴식~

닮았나?

해지는거 구경하다 하산하는걸로~

우이령길 한번 가야하는데...

하산해보니 동네가 참 많이 바뀌긴했네요.

아무집이나 들러 하산주 후 귀가했습니다.

삼만원에 이인분 모듬세트 좋았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