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랭글 몇번 써봤는데

별룬듯 스트라바 써야겟다

안양대에서 gps를 키고 위성을 불러봤는데 응답이 없어 !

한번 두번 재부팅도 두번 해봤는데 안잡히더라....내가 뭘 잘못했지? 

잠깐 생각해보다가 그냥 데이타 지피에스 끄고감.

슬기봉 이정표만 보고 갔지 

오전 11시 영하 3도였나? 4도였나 그랬는데

업힐하니까 하나 하나 벗게되더라.

그래봐야 3겹 입고 갔지만.. 

12시 넘어서는 기모등산복+플리스쟈켓 지퍼 올리고 내리고 통풍조절만 하며 트레킹

장갑두 바위나 나무 만져야 할때만 잠깐씩 꼈음

슬기봉을 찍구 꼬깔봉으로 룰루랄라 이동중인데

뭔가 조금 이상하긴했어.. 이정표가 꽤 오랜시간 안보였거든;;

등산로니까 뭐 어디던 연결되있겠지 ~ 하며감

근데 갑자기 슬기봉이 3600m남았다는 이정표가 어이없게 만듬;

멘붕옴;

그리고 gps를 켜봤는데 이제서야 잡히는거야. 그래서 기록도 시작했어

다시 슬기봉으로 돌아가긴 너무 멀리 와버렸고

처음 생각했던 루트를 버리고

내맘대로 최단루트로 보이는 지도에 등산로가 없더라도..

뒷산이니까 있을꺼야 란 믿음을 가지고

마구마구 돌격

예상대로 지도를 아무리 확대해도 보이지 않는 등산로는 많았고

대부분 그렇게 이동함.

멘탈은 파개댔지만 믿음을 가지고 반월저수지 근처까지 오게 됐는데

길없는 개울을 건너고 논밭 몇개 지나서야

저쯤 가면 등산로가 있겠다 싶은 능선이 보이는거야

등산로 아닌 골짜기를 온몸을 이용해 올랐어 개힘들었어 헉헉

낮았고 확신에 찼기에 어택했지

캬 결국 등산로 찾았고 그 이후도 뭔가 등산로에선 벗어났지만 최단루트로 안산대옴

커피만 들구 5시간 넘게 트레킹해서

내려오자마자 도시락쳐먹고 붕어빵쳐먹고 햄버거셋트쳐먹음

지도도 잘 안보고 내맘대로 다니는데 솔플 덕유산 육구종주 가능할까;;?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