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태 아는 한도 내에서 망자가 있었던 산들을 말해보자면...

저체온증, 기타 신체 이상 등으로 사망한 경우는 지리산, 덕유산, 소백산, 국망봉 등이고

실족사는 북한산, 도봉산 등인데

예전에 내가 다녔던 2030 산악회가 있었음. 당시 난 20대 후반이었지만 거기서는 제일 막내뻘이었음 (누나들이 기받아야된다 소리할 정도였으니)

한번은 소백산에 다 같이 등산하러 갔다가 그 분이 30대였나? 정확한 나이는 기억 안나는데 하여튼 여자분 한분이 돌아가심.

근데 그게 엄청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하기도 뭐한) 사고였는데

제일 큰 원인이 리더의 경험부족과 판단미숙이었음. 살릴 수 있었는데 판단을 잘못해서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거임.

덕유산이나 소백산 정도만 해도 산이 깊고 한두시간내에 어떻게 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히 대처를 못하면 죽는거임.

그리고 산에서 간혹가다 고립되거나 죽는거는 장비하고는 하등에 상관이 없음.

예전에 북한산에서였나 장비 완전무장한 장년 성인 한명이 조난에 처했었는데 그걸 발견하고 구해준 사람이 가벼운 복장의 외국인이었음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무슨 티에 캔버스화였나 그랬다고 알고있음)

산에서 그런 일을 안 당하는 길은 대비를 철저히 하고 만의 하나 상황을 철저히 대비해 두고 날씨고 뭐고 꺼림칙하다 싶으면 걍 가지마셈. 등산 경험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갔다가 이승 로그아웃 하는 수가 있으니까.

간혹 기상상태가 별로라거나 설상이나 풍속 강한 때 가서 뒤진 경우 몇번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