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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힘들었던 설악산

티티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2.01 07:12:20
조회 3223 추천 38 댓글 19

 

 

 

 

 

 

 

애니메이션 오세암을 보았다.

 

앞을 보지 못하는 누나 감이와 다섯살 길손이가 엄마를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

 

난 감이와 길손이가 있었던 오세암이 가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설악산을 가기로 했다.

 

 

2014년 11월13일.

 

오세암을 가려면 백담사를 가야 한다.

 

동서울 터미널로 가기위해 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찬 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흩어지는 가로등 불빛이 인사하는 조용한 골목길에는 내 발자국 소리만 요란하다.

 

난 5시 50분 지하철을 타러 나왔는데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니 벌써 40분이다.

 

'10분안에 도착 못하겠지 그냥 다음 열차 타야지' 혼자 생각하면서 터벅 터벅 걷고 있었다.

 

아니 혹시 도착 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하며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 하는데

 

시계바늘은 4시 4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순간 ???????????????????? 뭐지????? 난 당황 스러웠다.

 

분명 내가 4시 30분으로 맞춰놓은 핸드폰 알람소리에 잠을 깻는데

 

시계가 고장났나? 어제 까지 잘 됐는데?

 

아니 이거 뭐지??? 뭐가 진짜야??

 

핸드폰 시간이 틀릴리는 없는데.. 내 시계가 잘못됐나???? 혼란스러웠다.

 

지하철 역에 도착했을때 난 시간부터 확인을 했고 역에 걸린 시계는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첫차보다 먼저 지하철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눈물)

 

핸드폰 시계가 한시간 빨라진 이유를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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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분에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는 2시간 정도를 달려 백담사 입구에 도착했다.

 

백담사 입구에서 또 다시 백담사로 가는 버스를 탓는데

 

구불구불한 산길은 마치 놀이기구 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늘이 맑고 바람이 좋다.

 

백담사를 한번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산을 올랐다.

 

백담사에서 영시암 까지는 가벼운 산책로를 걷는 것 같았다.

 

그리고 멋있는 경치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대청봉 까지는 약 11km정도가 남아 있었다.

 

겨울의 산은 외롭고 쓸쓸했다.

 

바람에 마른 낙엽 부대끼는 소리만이 내 산행길에 친구가 되어 주었다.

 

어쩌다가 낙엽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면 다람쥐 한마리가 고개를 빼꼼 내민다.

 

다람쥐들도 다 겨울잠 자러 가고 흐르던 샘물도 다 얼어버리면

 

빈 산에는 아마 바람에 구름 떠가는 소리만 들릴라나?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오고 빈산에 사람없어도 꽃은피고 물은 흐를텐데​

 

다 자기 이치대로 순리대로 살아가는데 왜 나는 그러지 못하고

 

온갖 욕심과 허영에 묶여 허우적 거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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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서 목탁 소리가 들려온다.

 

오세암이 보인다.

 

지나가는 나그네 한명 없는 고즈넉하고 조그마한 암자 여기가 오세암 이구나.

 

조용하고 한적한 이 느낌 좋다.

 

계속 혼자 산 오르다가 오세암에서 처음 사람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올라가시는 거에요?"

 

"아니요 저는 내려가는 중이에요."

 

"중청 대피소 까지 얼마나 걸려요? 해 지기 전에 갈 수 있어요?"

 

"그럼요 갈 수 있죠. 부지런히 가셔야 할거에요."

 

"네 감사합니다."

 

조금 쉬었다 가려고 했는데 부지런히 가야 한다는말에 쉬지않고 바로 출발했다.

 

출발 전부터 해 떨어 지기전에 도착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부지런히 가야 한다는 말에 조바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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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수록 설악산은 이미 한겨울 이었다.

 

그리고 길도 많이 험했다.

 

그래.. 괜히 악산이 아니였어

 

오세암에서 봉정암까지 가는길은 무슨 생각으로 올랐는지 모르겠다.

 

진짜 아무생각없이 오르고, 오르고 또 올랐다.

 

오르다 보니 능선이 보인다.

 

내가 올라온 길에 능선이 내려다 보이는걸 보니 힘든게 싹 가신다.

 

기분이 좋다.

 

지리산은 뭔가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 이었는데 설악산은 웅장하고 장엄하다.

 

아....벌써 한참을 오른 것 같은데 얼마나 더 가야하지 감도 안온다.

 

해지기 전에 도착해야 되는데 도착해야 되는데....​

 

해 지기 전에 도착 못하면 어떡하지 나는 어떡하지​

 

시간이 흐를수록 요만했던 조바심이 이만하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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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높은 언덕 하나 넘으니 목탁소리 들려온다.

 

드디어 봉정암이다.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좀 놓인다.

 

봉정암에 다다랐을때 발 한번 잘못 딛으면 낭떠러지로 구를만큼 길이 좁고 위험했는데

 

봉정암 도착하니 표지한 하나가 서있다.

 

이 구간은 실종이나 사망사고가 많이 일어나니 조심하라고.

 

나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였어!

 

그래도 눈에 안미끄러지고 조심히 잘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봉정암에서 대피소가 보였는데 지나가는 아저씨 한테 여쭤보니

 

소청 대피소라고 했다.

 

난 마음속으로 아주 많이 저 대피소가 중청대피소 이길 바라고 있었다.

 

왜냐하면 정말 많이 힘들었다.....

 

저게 소청대피소면 여기서 또 얼마를 더 가야 하지?

 

그래도 해 지기 전에 도착해야 하니까 나는 또 올랐다.

 

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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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소청 대피소가 보이니까 중청도 금방 도착할거야

 

조금만 더가면 돼 조금만,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4시반쯤 소청 대피소에 도착했다.

 

대피소 도착하자마자 대피소 관리 아저씨한테 물었다.

 

중청대피소 예약했는데 대신 여기서 자면 안되냐고

 

왜냐면 난 그만큼 힘들었으니까.

 

근데 아저씨가 하는말이

 

"중청에서 자려고 예약한거 아니에요? 근데 왜 여기서 주무시게요."

 

아저씨는 중청까지 가라는 식으로 말했다.

 

그래서 그냥 나왔다. 그래 내가 가고 만다. 중청까지 갈거다.

 

악착같이 올라가야지!

 

물이나 마시고 가려 했는데 물통에 물이 얼어있었다.

 

깜놀

 

하지만 나는 지금 빨리 중청까지 가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근데 진짜는 이제부터였다.

 

그동안 올라온 힘든건 힘든것도 아니였다.

 

백담사 부터 소청까지 걸어온 여섯시간이 10중에 6,7정도 힘듦 이라면

 

소청부터 중청까지의 한시간은 10이였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몸도 가누기 힘들정도였다.

 

저 진달래들은 눈맞고 바람 맞아가며 모진 겨울 이겨내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있었구나 생각하니 새삼 대단 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바람뚫고 7시간만에 드디어 중청 대피소에 도착 했다.

 

대피소에 안에서도 귀를 스치는 바람소리는 온몸으로 바람을 맞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바람에 대피소가 날아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됐다.

 

대피소 관리 아저씨한테 여기 몇도냐고 물어보니까 -12도 정도 되는데 체감 온도는 -40도라고 했다.

 

엥???? -40??????

 

시베리아여 뭐여.......

 

나랑 비슷하게 대피소에 도착한 아저씨가 있었는데

 

어떻게 이야기 나누다가 그 아저씨랑 친해졌다.(어디가면 오빠소리 듣는다며 내가 아저씨라고 부른걸 언짢아했다)

 

지리산 갔을때 밥해먹은게 너무 성가셔서 그냥 혼자 대충 먹을라고 밥 해먹을걸 안가져 갔다.

 

그냥 간단히 먹을거 몇개 챙겨갔는데 아저씨가 같이 밥먹자고 나오라했다.

 

덕분에 꽁치김치찌개도 먹고 삼겹살도 먹고 소주도 먹었다.

 

너무 고맙고 미안했다.(내가 할 수 있는건 맛있게 먹는것과 뒷정리 뿐이였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쁜 몇몇 사람들이 문제지.........

 

좋은분들 덕분에 나는 배부르게 기분좋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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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출 시간은 7시 5분.

 

대청봉 뒤로 여명이 물든다.

 

일출 보려고 아저씨들이랑 같이 대청봉을 올랐다.

 

올라갈때는 괜찮았는데..... 올라가서부터 또 시작이었다.

 

바람이...바람이..............

 

바람에 몸이 휘청 휘청, 아저씨들이 서있으면 날아간다고 앉아있으라해서

 

계속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바위 뒤에 자리하나 잡아줘서 바위에 딱붙어서 계속 앉아있었다.

 

사진한장 찍어달래서 찍어주는데 장갑벗는 순간 이미 손에 감각이 없었다.

 

그리고 바람에 핸드폰이 계속 흔들려서 사진에 초점이 하나도 안맞았다.

 

이쁘게 찍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리고 나는 또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았다.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난 바람 때문에 힘들었다.

 

아저씨한테 먼저 내려간다고 말하고 내려왔다.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다.

 

대피소에 먼저 도착해 짐을 꾸리고 아저씨들이랑 같이 아침을 먹었다.

 

받기만해서 미안하고 또 너무 고마웠다.

 

아침을 먹고 아저씨들이랑 헤어졌다. (내려가는 코스는 같았는데 걸음이 안맞아서 아저씨들이 먼저 가라고 했다.)

 

나는 아저씨들한테 연거푸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그래, 아직 세상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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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내 또래로 보이는 서양인을 만났다.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던 그 사람은 매우 지쳐 보였다.

 

일행들은 이미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멀리 내려가 버렸고

 

그사람 혼자 뒤따라 내려 가고 있었​다.

 

​뭐지??? 왜 혼자두고 가지??!

 

말이라도 걸어주고 싶었는데 1개국어 능력자인 나는 그럴 수 없었다.

 

외국인이 길 물어보면 이쪽이라고 알려주는것 밖에는...

 

순간 돌아가면 영어 공부해야지 의욕이 넘치지만 그렇다고 돌아와서 공부를 하는건 아니다.

 

그냥 그 순간만 필요 했을 뿐....이였으니까....

 

그 외국인이 안보일 정도로 거리가 멀어졌다.

 

또 다시 혼자 내려간다.

 

경치가 너무 멋있​었다. 하산길을 비선대 코스로 정한건 탁월한 선택 이였다.

 

내려가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왔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산이 있다니.

 

어제 고생한게 하나도 기억이 안날 정도다.

 

여행이나 산에서 만나는 엄마 아빠 나이의 어른들 한테 꼭 물어 보는게 있는데

 

지금의 내 나이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 이다.

 

10명에 9명은 다 같은 이야기 하신다.

 

더 무모해지고 하고싶은거 다 해보고 여행 많이 다닐 거라고​.

 

어른들 이야기 들으면 나의 2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좋은 학교를 다닌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좋은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남들보다 뛰어나게 특별히 잘하는게 있는것도 아니다.

 

그래도 나는 지금 행복하다.

 

근데 주변에서는 그런다.

 

누구는 뭐 한다는데 너도 다른 직장을 알아보지 그러니, 이제 돈도 모아야지, 자리 잡아야지

 

​나는 괜찮은데 내가 괜찮은데

 

내 인생인데 왜 남들과 비교 당하면서 내가 더 작아져야 하는걸까.

 

인생길에서도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다면 사는게 조금은 만만해 질까?!

 

​설악산은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그리고 어떤 힘든일도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용기를 주었다.​(그정도로 힘들었음)

 

나를 시험해보고 싶을때 역경과 고난에 부딛혔을때 나는 또 다시 오를 것이다.

 

설악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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