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일요일 ...

지리산 화대종주 트레일런 대회 참가합니다.

등산객들 입장에서보면 별로 좋아할거 같지는 않지만
나 또한 산행을 자주 하는 사람이고
사람마다 걷는 방식도 산을 오르는 이유도 다르니 한번쯤은 너그럽게 봐주길 바라면서~

올 봄 동아마라톤을 달리고 난 후 마라톤을 거의 접고
그냥 동네 조깅족으로 살살 달리기는 계속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긴 산행위주로 하고 있는데

대전 계족산에서 임도 달리기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작정 대회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참 좋더군요. 대도시에 그런 훈련코스? 가 있다는게.
황토길로 다듬어진 길은 차도 없고 오늘 행사만 아니였으면 장사꾼들도 없을듯싶고
이런 곳이 주변에 있었다면 나도 여전히 마라톤을 하고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부러웠습니다.
여긴 시골인데도 차 신경쓰지 않고 달릴 장소가 별로 없습니다.
뭐, 학교 운동장 뺑뺑이 도는 거라면 가능하겠지만

1회전 13킬로 달리고 출발지에오니 한시간 걸렸더군요.
2회전은 좀 무리인거 같은데 시골서 새벽밥먹고 달려온거 아까워서 26킬로 신청했으니
어떻게 되든 완주를 하려고 또 같은길 달려내려 갑니다.
골인지점쯤 오니 힘이 빠져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걷지 않고 2시간 3분에 완주했습니다.

호수도 보이고 시내도 보이고 시골풍경도 있고 ...계족산 임도 정말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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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동안
지리산 화대종주 완주를 위해 열심히 산을 다녔으니 무사완주를 해야겠죠.
오늘은 마지막 점검, 체력 강화 훈련이었습니다.

다리에 적당한 근육통은 늘 기분좋은 채찍처럼 느껴집니다. 마라톤 할때도 항상 이런
상태가 좋더군요.

다음주말에 지리산에서 어떤 넘들이 뛰댕기면
저렇게 사는 넘들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주세요.
봄부터 이거 한번 해보려고 여름내내 땀흘리고 종주산행만 고집한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

오늘 많이 피곤하네요.
잠도 거의 못자고 달렸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