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입니다.

산행 경험은 스물여덞쯤부터 시작했으니, 어언 십년을 바라보고 있구요..

산행 십년했다 하더라도, 산에 미쳐 십년 산게 아니라,

스트레스 풀겸, 취미겸 다니다 보니, 일년에 많아야 스무번 정도 갈 정도입니다.

여기 계신 산꾼님들에 비하면 약소하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예전 산악회 활동(십년전 인터넷 까페)와 지금의 산악회(인터넷 까페)를 통한 활동이

참으로 많이 달라졌고, 실망스럽기 그지없어 글을 남깁니다. 

예전엔,, 나름 규율과 법칙속에 안전한 산행을 했었는데,

요즘은 이게 산행인지, 패션쑈인지, 아님 남녀 미팅의 장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저처럼 젊은 사람들이 오는 이삼십대 산악회야 청춘 남녀들이 모이는 거 알지만,

혼자 오는 여성회원분 곁에 꼭 붙어서 말이라도 한두마디 건네 볼려구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남자회원,

자기 등산화, 등산복 자랑하기 여념없는 회원,

힘들어요.. 무서워요.. 연신 소리지르면서 오는 여성회원,

십미터 가고, 사진 찍고, 언덕 올라서 사진찍고, 정산에서 사진찍고, 포즈 취하고 사진찍고,

스틱 들고 사진찍구, 이게 산행인지, 출사인지. 구별안가는 여성회원불들...

뒷풀이 가면 더 가관인게, 산행 3시간 꼴랑 하고선 뒷풀이는 3~4차까지 가는 산행두 봤구,

솔직히 많이 실망스럽더군요.

그리고 산 다닌다고 다 좋은 사람 아닙니다.

예전과 달리 뒷풀이때 돈 없다고 회비 빌려달라고 하고선 잠수타는 회원도 있구,

술 마시고 여성회원들한테 성추행 하는 회원두 있구

사람들 많이 있는곳이어서 그런지, 문제두 많고, 비리두 많구,

예전 산행에서는 조용하고, 정말 산이 좋아 산행을 했는데,

많이 달라진거 같아 실망스럽더군요.

요즘은 산행하면서, 이꼴저꼴 안보고, 편히 할려면, 역시

나홀로 산행이 최고인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