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으로 눈을땔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휴.. 힘들다.. 잠시쉬자. 햋빛이 너무 강렬해서 그늘을 찾게된다.

이런 햋빛에 한시간만 노출되면 검둥이가 될 것같다.

 

길가다 기념샷 하나 찍고...

 

뒤돌아 볼때마다 풍경에 눈을 땔수가 없다.

성수기때 오면 늘 이러한 풍경을 볼테니 보다보면 감흥이 없을수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보는 풍경이기에 감탄의 연속이었다.

 

중간에 가는길에 엄홍길재단이 세운 '엄홍길휴먼스쿨'이 있다. 초등학교이다.

 

학교에서 바라보는 설산

 

텡보체 마을이 산건너로 보인다.

왼쪽의 파란지붕 옆에있는 빨간지붕집에서 우리가 묶었었다.

왔던길로 되돌아가면 텡보체로 가야하지만,

우리는 포르체를 거쳐 남체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그래서 텡보체 산건너편으로 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돌아가는 길이었다. 포르체까지 가는길이 매우 멀다.

그리고 내리막길이 아니라 100미터를 오르고 100미터를 내리는 반복적인 길이다.

오르락 내리락을 열번씩을 한 것같다. 과장 약간 보태서 오백미터 오르고 오백미터 내려온다.

포르체(3810m)마을에 도착했다.

산을 넘는순간 갑자기 나타나는데 마을이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여기또한 평화롭다. 포르체에서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선다.

12시가 넘자마자 비가 온다. 구름한점없이 맑다가도 비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산의 날씨를 예측불가라는 생각이 든다.

우산쓰고 산길을 걷는다.

 

몽고개(3975m)를 지난다.

 

쿰중(3780m)이라는 마을을 지난다. 포르체에서 여기까지 4시간이나 걸렸다.

이마을은 지금까지 본 마을중에서 남체다음으로 큰 마을이다.

남체에서 걸어서 50분밖에 떨어지지 않은 마을인데..

큰학교도 있어 남체에 아이들이 여기까지 통학하기도 한다.

남체가 서울이라면 여기는 인천같은 곳인 것 같다.

쿰중에서 내려오다보면 샹보체(3720m)공항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활용했던 공항인데 고도가 높은곳이다 보니까 

몇몇 트레커들이 고소적응없이 바로 트레킹을 시작했다가

고소증으로 죽은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지금은 폐쇠되어 황폐한 곳이 되었다.

내가 갈때는 시야가 20미터밖에 안되어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쿰중에서 1시간쯤 내려오니 남체(3440m)마을이 나타난다.

다시봐도 동화나라 같은곳이다.

 

남체 제일 중심가에 있는 쿰부호텔이라는 곳에 방을 잡는다.

어차피 비수기이기 때문에 모든 방값은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좋은곳에서 묶는게 낫다.

인테리어가 화려하다.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이집이 EBC트레킹 지역중에서 가장 부잣집이란다.

그리고 엄홍길씨가 이곳에 오면 무조건 이집에서 묶는다고 하며 이집 주인할머니에게

어머니라고 부를정도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주인집 아줌마가 노스페이스 페딩을 입고있다.

참고로 네팔에는 노스페이스매장은 카트만두에 하나밖에 없다. 가격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곳 셰르파들의 옷을보면 90%가 노스페이스를 입고있다.

99%가 짝퉁임에 틀림없다. 왜냐하면 네팔 1인당 국민소득이 평균 600달러가 안되는데

노스페이스페딩은 300달러 정도 할테니 말이다.

이집 주인집 딸은 의사고 아들은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다고 한다.

뭐 그러니.. 이집 아줌마는 정품을 입고 있는것 같다.

엄홍길씨가 2010년 5월에 남긴 친필사인이 있다.

16좌를 오른 기념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밖에는 비가 쏟아진다. 저번에 갔던 빵집에 가서 피자하나를 시켜먹는다.

아... 너무 맛있다.

오늘도 너무 걸어서 힘들다.. 피곤해서 빨리 하루를 마무리 한다.

12일차 : 페리체(4240m) - 포르체(3810m) - 남체(3440m)

트레킹시간 : 1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