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클라 앞에 흐르는 강...

가운데 보이는 돌계단은 그냥 임시로 누가 쌓아논것같다. 고정이 안되있고 흔들린다.

제일 위험한 구간이다.

다 건너고 다시 간다~

 

저 멀리 오늘의 목적지인 페리체 마을이 희미하게 보인다. 아 다왔구나.... 힘들지만 힘이난다.

30분을 걸었다. 왜 마을이 더 멀어지는 것 같지?

또 30분을 걷는다. 왜 아직도 도착안하는거야?

30분을 더 걷는다. 아직도 도착 못하고 있네.

30분을 더 걸어서 도착하였다.

진짜 스케일이 다르다... 눈에 빤히 보이는데 엄청멀다.

올라갈때는 도대체 어떻게 올라갔는지 스스로가 신기해진다.

 

가는길에 꽃이 활짝 피어있다.

 

가랑비가 내린다. 하지만 배경이 좋아서 힘든줄 모르겠다.

저번에 점심을 먹었던 히말라얀 호텔로 들어간다.

저녁먹을시간이 되어 히말라야에 왔으면 야크스테이크는 먹어봐야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야크스테이크[600루피]를 시켰다. 산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뜨거운 물수건을 준다.

그리고 수저를 손수건으로 포장해서 준다. 와... 이런 높은산에서 이런 서빙을 받다니...

서비스에 우선 감동받았다. 그리고 야크스테이크가 나온다.

스테이크는 아니고 커틀렛인데.. 꽤나 그럴싸하게 나온다.

맛있다. 남들은 야크스테이크가 질기다고 그러던데.. 여긴 안질기고 맛있다. 맛에서 또 감동받았다.

(찍어놓은사진이 없어서 저번꺼 재탕)

그리고 야크똥 한박스를 가져오더니 다이닝룸 가운데 있는 난로를 피워준다.

손님이 우리(2명)밖에 없는데 정성을 다해서 편의를 봐준다. 와.... 진짜 감동받았다.

그리고 방을 보여주는데..

싱글룸, 더블룸, 트리플룸 등등 다 보여주더니 자고싶은방 알아서 골라서 자란다.

손님이 우리밖에 없어서 최대한 편의를 봐준다.

방안에 화장실이 딸려있다. 와.... 내가본 시설중에서 가장 좋다.

방안에 화장실이 딸려있는게 뭐가 좋냐며 의아해 할 수 있겠는데, 여긴 산이다.

그것도 4000미터가 넘는 히말라야 산..

지리부터 트레킹을 시작했지만 화장실이 딸려있는 방을 본적이 없다.

밤에 볼일 볼려면 밖으로 나가서 봐야하는데 이게 이만저만 힘든게 아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것도 아니다. 다른곳과 같다. 단돈100루피(1300원)이고 말만 잘하면 공짜로도 가능하다.

물론 무조건 숙소에서 밥을 사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괜히 호텔이라고 이름붙인게 아니네. 우리에겐 진짜 여기가 호텔이었다.

야크스테이크 배부르게 먹고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11일차 : 고락셉(5124m) - 칼라파타르(5550m) - EBC(5364m) - 페리체(4240m)

트레킹 시간 : 1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