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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 설악산 오색~대청봉~한계령 후기

등산이뭔가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6.07 00:06:57
조회 2261 추천 0 댓글 15

교통편 : 동서울 터미널 6시 40분 한계령으로 가는 버스 (종착지는 모르겠음) 죄다 금강고속임.

 

원래 현충일을 맞이하여 백운대 태극기 가서 경건한 마음으로 인증샷을 찍어오려고 했는데 뭔가 아쉬워서 그냥 새벽에 버스 예약하고 설악 가보기로 했음.

 

잘 한 일인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후회는 안 함.

 

여하튼, 출발.

 

나 같이 설악에 처음 가는 분들을 위해서 좀 자세히 올리겠음.

 

0930 오색매표소 출발

1040 설악폭포

1140 제2쉼터



1250 대청봉
1330 점심식사 끝(중청대피소)



1745 한계령휴게소 하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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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 920m라고 씌어진 표지판. 버스가 여기까지 올라옴. 내가 출발할 출발지인 오색은 여기서 좀 더 가야 됨.

 

 

 

오색에 9시 20분쯤에 도착함. 몸 좀 풀고 신발 끈 묶고 나서 그냥 올라갔으면 되는데 공단 횽이 보이길래 또 뭐 하나 물어봐주는게 예의지 하면서 "오색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하고 물어봤음.

청소하던 공단 횽이 날 쓱 훑어보더니 "5시간 걸릴걸요? 1km당 1시간 잡으세요. 원래 왕복 10시간 코스에요. 한계령으로는 못 내려올거에요 시간상"

이런 얘기를 막 늘어놓음. 역시 물어보는 게 아니었는데 괜히 '혹시 오늘 이거 하산도 못하고 산에서 미아되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슬슬 밀려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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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구는 이렇게 생김. 이 시간까지 입산자가 460명이 넘는다는 얘기를 하는 걸 들으면서 출발. (0930)

공단 횽이 아마 오늘안에 왕복은 힘들거라고 겁을 줘서 몸도 덜 풀렸는데 축지법을 씀. 근데 배낭에 든 물건들 때문에 걸음이 종나게 느려지기 시작. (물2리터+@, 아이스팩, 도시락 등등..)

 

GPS 어플을 켜려고 했는데 숲이 울창해서 그런지 잡히지도 않아서 그냥 단념하고 산행에만 집중하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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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시작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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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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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올라가니 해발고도 표시가 보이는데 이 얘기는 오색지킴터 해발고도가 500도 안 된다는 것.

즉 대청봉까지 1200미터 정도를 스트레이트로 올라가는 건데 그냥 이 코스로 가는 사람들은 "나는 오늘 여기 뼈를 묻겠다" 라는 마음을 가지면 좋을 듯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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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단이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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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가 초장부터 이래.

버스에서 같이 내린 사람들이 나보다 먼저 출발한 탓에 안그래도 마음이 급했음.

문득 초딩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주말에 좀 험한 산을 갔다가 귀가길이 늦어졌던 일이 생각났음.

그 때 부모님이 학교에 전화해서 내가 지각해도 양해 좀 해달라고 했었음.

왠지 오늘 안에 서울에 못 돌아갈 것 같은 불길함이 엄습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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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 진짜 고바이길은 힘들어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초반부터 종나 빡셈.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그냥 설악에 뼈를 묻는다는 생각으로 가면 좋을 듯.

 

머리속에서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잘못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있었음. 여길 살아서 내려가면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수많은 반성을 하면서 가고 있는데 저 앞에 버스에서 만났던 일행분이 보임.

 

혼자 온 나이가 좀 있으신 아저씨인데 나랑 계획코스가 비슷함. 적적하던 차에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말동무를 하면서 갔음. 이 분도 기가 찼던지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이런 오르막길이 계속됩니까" 하고 물어봤음.

대답은 "네"

 

내려오던 어떤 아주머니가 날 보더니 그냥 마음 비우고 천천히 가라고 함ㅋㅋㅋㅋㅋ 그때부터 마음 비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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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가다보니 평지가 좀 나와서 아저씨랑 나랑 숨을 좀 돌렸음. 지도상에 1시간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시계를 보니 40분밖에 안 걸렸음.

오호 그럼 40x4 하면 160분, 즉 3시간정도 하면 대청봉까지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일말의 희망(<STRIKE>은 개뿔 체력은 갈수록 떨어짐</STRIKE>)을 얻은 아저씨와 나는 눈에서 빛이 나기 시작함.

 

여하튼 1km쯤 지나면 평지길이 또 1km정도 이어짐. 그 뒤부터 또 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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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만에 1/3 왔네? 오 생각보다 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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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까진 내리막도 좀 있고, 평지 비슷하게 길이 좋음.

 

하지만 여기부터 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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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의 평지길은 F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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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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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올라가다 다리근육이 놀라서 경련이 났음. 스프레이 뿌리고 한참 앉아쉬면서 '그냥 여기서 밥 먹고 내려갈까'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했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꾸역꾸역 올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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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경사도 보이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사람이 오르라고 만들어 논 곳인지.. 지리산 북한산만 다니다가 이런 등산로는 생전 처음.

어릴 때 갔던 주황산이나 월출산에 이 비슷한 길이 많았던 것 같은 어렴풋한 기억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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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차저차 올라오다보니 3/4 왔음. (1140)

12시 반 까지 대청봉에 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아직도 가지고 있었음.

마음은 그러하지만 몸이 말을 안 들었음. 내 다리가 올라가길 거부함.

 

서둘렀던 이유는, 올라오면서 만난 사람들 한결같은 얘기가 "한계령으로 하산하려면 빨리올라가셔야겠네요" 란 말을 반복해서임. 그래서 약간 오버페이스로 올라갔음.

 

그리고 오늘 절실히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같이 가는 사람들 페이스가 중요하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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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게소에서 산 생수는 다 떨어지고, 얼려간 이 물만에 정상까지 나를 지탱해줬음.

얼음을 깨 가면서 한 입씩 먹으면서 그 힘으로 올라감.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맛있었던 얼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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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데 진짜 종나 멀다. 끝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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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한 번 들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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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청봉 100m 앞으로 워프.

대청봉 직전은 오히려 길이 좋았다.

 

12시 45분 쯤 도착했다. 3시간 15분 걸린 셈이니 걸음이 느리진 않은듯? 근데 젊을땐 막 이런덴 날아다녀야 되는데 난 왜 기어올라온 느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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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쨌든 의무적인 인증샷 하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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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호라 저 아래가 공룡능선? 용아장성?

한계령까지 7km가 넘는 길이라 마음이 바빠서 제대로 보고 자시고 할 시간도 없었다.

그리고 1700고지에 왠 모기랑 파리 날짐승들이 이렇게도 많던지 너무 성가셔서 재빨리 중청대피소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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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청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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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 후 대청봉 한번 돌아봐주고.

 

대피소 횽한테 "한계령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물어보니 4시간? 3시간 반? 이렇게 대답한다. 지금이 1시 30분이니 적당히 가도 막차는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초행길이고 해서 마음은 여전히 급했다.

 

옷이 땀에 너무 젖어서 온 몸이 떨려와, 가져온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한계령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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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령 7.7km.

군데군데 조망이 좋은 곳이 많은데, 여하튼 여긴 종나 멀다. 그냥 종나 길고 종나 멀다. 단, 하늘위를 걷는 듯한 좀 기분좋은 느낌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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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잘 꾸며져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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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이 중청, 우측이 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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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청에서 찍은 사진. 진짜 황홀해서 입을 딱 벌리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내려갈 길도 잊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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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습니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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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던 나무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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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산길이 나타나는 이 따구 오르막이 제일 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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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측 솟은 곳이 귀때기청봉. 저기 가기 전 어딘가에 한계령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그런데 경치는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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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럴듯한 구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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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닿을듯이 솟은 능선이 있다. 난 설마 저 곳이 한계령 내려가는 길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내려가는 도중에 한참 오르막길이 계속되면서 저 능선을 탄다 ㅡ_ㅡ

 

능선길치고는 너덜도 상당히 많고 오름길도 많아서 사람 꽤 지치게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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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표지판을 보는 순간 다 왔다는 기쁨이 엄습!

이하의 하산 과정은 생략한다.

 

하산길중에 꽤 올라가는 길이 한 번 나오고 (위에서 본 능선) 그리고 다시 쭉 내려가다보면 한계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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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나 힘들었지만 보람도 꽤 있었다. (1747)

그런데 두번 다시 올 생각은 안 드는 코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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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든 피로를 잊게 만들어 준 설레임! 이걸 먹고선 서울행 버스를 타고 무사히 귀가함.

 

산행거리 : 13.3km

산행시간 : 9:30~17:45

간단소감 : 설악산은 번개틱하게 갈 만한 산이 절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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