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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다치고개~소구니산~유명산~배너미고개~백운봉

올돌골(180.229) 2012.01.14 22:26:17
조회 650 추천 1 댓글 9


일단 짤은 남근석횽한테서 훔쳐온거 쓰겠음 ㅋㅋㅋㅋ


저번부터 한번 가보려고 별려왔던 코스를 무난하게 주파하고 왔음. 오늘 대략 50리는 넘게 걸은 듯 ㅋㅋㅋㅋ

일단 이 루트는 졎같은게, 대중교통이 하루 1회밖에 없어서 시간 잘 맞춰야함.

즉 8시 20분에 양평버스를 타려면 주말기준 왕십리 06:59분, 청량리 07:03분 용문행 중앙선 전철을 꼭 타야한단 얘기.

일단 난 스무스하게 왕십리에서 탑승완료. 한숨 자고 일어나니...


양평역 입갤요 ㅋㅋㅋ

여기서 1번출구로 나가 쭈욱 직진하면 됨. 조그만 다리도 하나 건너야되고 길도 두번쯤 건너야함. 암튼 군청사거리에서 이런 모양의 빌딩이 보이면.


이앞에서 버스 기다리면 됩니다.



찾기어렵지 않아요~ 근데 문제는 ㅋㅋㅋ 10여분 버스 기다리는 동안 쥰내 추웠다는 것. 여기도 군바리많은 산동네라그런지 몰라도 어쩐지 홍천스러운 날씨같더라고. 날씨어플실행해보니 영하10도 크리 ㅋㅋㅋㅋ 기상청 개련들아 오늘 날 풀린다메?

암튼 8시 20분에 터미널출발한 버스가 24분에 이 정류장으로 왔음. 걍 추운 날씨에 몸 좀 풀고 싶다하는 횽들은 터미날까지 걸어가도 될 듯.

승객은 아줌마 하나에 나. 촌마을을 몇군데 거치더니 이내 구불구불 고갯길로~~

마치 오봉산 탈때 배후령으로 가던 버스 생각나더라고. 그리고 또 이렇게 고갯마루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어딘가 떳떳하지 못한 느낌이 ㅠㅠ




중미산 자연휴양림 정류소에 내리면 바로 등산로가 보이긴 하지만, 난 10미터쯤 더 내려와서 좀더 정비된 코스를 선택. 초행이고 겨울이니까 안전우선 ㅋㅋㅋ 오줌싸고 장비점검한 후 옷갈아입고 등산시작. 08시 55분경.

일단 나무계단 좀 올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오르막이 쭉 이어지는데 그닥 힘들지는 않음. 하지만 양평읍내도 영하10도인데 해가 떴다지만 산골이니 기온이 더더욱... 하지만 오늘은 긴 거리니까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말잔 생각으로 추운거 참고 느긋하게 걸음. 소쉘자켓을 가져왔다면 좋았을텐데 짐 무겁다고 오늘은 우모복에 추리닝상의만 가져왔음. 그래서 산행 내내 조금 애매하게 추웠다는거 ㅠㅠ


아직은 눈이 등산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생각한 순간 ㅋㅋㅋㅋ



시밤, 슬슬 애로사항이 꽃피는군요?


마무트면 꽤 비싼 장갑일텐데 왜 한짝만 걸려있는고? ㅋㅋㅋㅋ



첫번째 이정표.




두번째 이정표. 초행산행에선 이정표만큼 반가운건 먹을거 나눠주는 아저씨밖에 없당게~


거듭 말하지만 난 눈이 싫다. 눈이 싫다규 ㅠㅠ



대충 4,50분만에 가볍게 도착한 소구니산.


소구니산에서 본 유명산. 눈쌓여 있으니 위엄이 좀 강화되는 듯 ㅋㅋㅋ




오늘 날씨가 아주 맑아 조망이 대략 개굿~



중간에 잠깐 알바하기도 했지만 워낙 외길이라 눈말고는 별로 애로사항 없이 스무스하게 삼거리 도착. 사진 윗부분이 유명산 정상임.



사실 이 지점에 오기까지도, 군부대에서 용문산정상을 찍느냐 백운봉을 찍느냐 고민했는데...
여기서 저 위엄쩔게 우뚝 솟은 백운봉의 폭풍간지에 반해서 백운봉 가기로 결정.


왔던 길.


조망이 레알 좋았는데, 사진으론 표현이 안됐지만 심지어 북한-도봉산이 조망됨. 솔직히 좀 충격이었음. 사진 윗부분 희미한 능선이 북한산 삼각임.


산행이후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 유명산 정상 ㅋㅋㅋㅋㅋ 소구니산 왤케 인기없음? 사람이 1명도 없을 줄이야 ㅠㅠ
그래도 소구니산쪽은 오르막도 그리 힘들지 않고 아주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세상사 번뇌를 잊거나 둘만의 오붓한 산행을 하기에는 최적의 산으로 보임.
유명산도 이렇게 통수치듯 와서 좀 미안하긴 한데, 뭐 가평까지 가서 또 버스갈아타고 계곡길 10리나 걸어서 올라오긴 좀 귀찮기도 하고 ㅋㅋㅋ





유명산 정상에서 본 용문산 정상.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내려가다보면 이정표없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내가 간 왼쪽길이 바로 임도타는거고, 윗길이 대부산 가는 길임.
난 혹시나해서 바로 임도탔지만 대부산쪽으로 가도 길 다 통하더구만.




느긋한 길, 혹은 고요한 길, 혹은 눈와서 짜증나는 길 ㅋㅋㅋㅋ



아름다운 백운봉의 숨막히는 저 능선을 보라~



대부산 쪽으로는 활공장이 있다고 하던데, 덕분에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어 내 마음도 뻥 뚫리는 듯.


길이 아주 참하고 편하고 예쁩니다. 근데 중간에 사냥개 10여마리한테 포위당해서 오줌 지릴뻔 ㅋㅋㅋ 다행히 포수아저씨들이 곧 쫓아와서 미안하다고하긴하더라만... 뭐 물론 훈련받은 개라 그런지 사람한테 짖거나 덤비진 않았음. 지들끼리 붕가붕가 하던데? ㅋㅋㅋㅋㅋ




초라한 정상보단 간지나는 백운봉이 훨캉 멋있지?ㅋㅋㅋㅋ




여기서 착각한게, 난 배너미고개~군부대 코스도 편안한 임도일거라 생각했음. 그러다가 통수맞았당게 ㅋㅋㅋㅋㅋ

따지고보면 그리 힘든 오르막은 아니지만 통수로 인한 심리적부담때문인지, 암튼 조금 힘들게 올라갔음.



인적은 거의 없는 길이고(실제로 마주친 사람 0) 눈이 허벌 쌓인 길이지만 이정표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




그래도 몇몇 지나간 사람이 있어 길은 나있더라. 길 밖에 눈은 밟으면 무릎까지 빠짐. 이런 강원도스런 산을 봤나 ㅠㅠㅠㅠ




군부대~용문산까지 길은 산행기를 봐도 다들 중구난방이던데, 시발 나는 직접갔다왔는데도 헷갈린당게 ㅋㅋㅋㅋ

난 그냥 이 표지판에서 우회등산로로 갔고, 그냥 남들이 밟아 그나마 길같이 나 있는 길로만 갔음. 이럴땐 차라리 눈쌓인걸 고마워해야하나?
암튼 레알 헷갈린다는거~


뭐 대충 이런 길 1,20분 헤매다보면 군부대 철책이 나옵니다. 철책에서 괜히 어슬렁대지말고, 그냥 쭉 내려옵시다. 내려오면 이정표 나옵니다.



용문산찍고 턴해서 다시 백운봉갈까도 싶었는데 그러기엔 눈산의 2km가 만만치 않았고, 또 용문산 정상이 별거 없단건 가봐서 아니까 그냥 백운봉으로 바로 감.



이때쯤부터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던데, 내가 유독 민감해져서 그런진 몰라도 인간적으로 양보 좀 합시다. 내가 세번 양보하면 한번쯤은 양보받을수도 있는거 아뇨? 안그래도 좁은 등산로 눈땜에 더 좁은데 부득부득 먼저 들이미는 꼬라지 보니 쩝...


여기까진 그나마 좀 쉬운 편인데, 이후로는 조금 빡세짐.




점점 가까워지는 폭풍간지 백운봉.



눈+얼음+바위 항상 조심해야한당게요~



왜이래 이정표만 찍었지 ㅋㅋㅋㅋ


뻑킹 스노우~ ㅋㅋㅋ


백운봉 가기 전 마지막으로 넘는 암봉.


정말 백운봉은 잘 빠진 봉우리인듯.


여기서부터 이제까지의 지친 체력을 다시금 시험하는 깔딱길 스타트 -_-;;;



그나마 계단이 있어 덜 힘들었네요. 예전엔 사고도 꽤 많았던 곳이라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나무계단 쇠계단을 서너개나 더 넘어야 대망의 백운봉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것.



올라가다가 본 용문산 능선. 통일되면 저 흉물스런 군 시설 없어지고 좀더 위엄있는 정상부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 ㅎㅎㅎ



백운대 정상. 여기까지 거의 6시간 걸렸음.
초행이라 버벅댄거 감안하면 그리 늦진 않은 편인듯?



오후에는 오히려 조망이 다소 불량하던데, 낮에도 안개가 끼나? ㅋ 어쨌든 남한강이 보입니다~



휴양림 방면으로 하산.



물이 안 나오는 약수터 ㅋㅋㅋ



하산길은 계곡길인데 아주 두껍게 물이 얼었더라고.




심지어 빙판을 건너야 하는 코스도 있음 ㅋㅋㅋ



크지 않은 폭포지만 이렇게 얼어있으니 꽤 멋지구리~~

암튼 하산길이 50분 정도 걸렸으니 총 400분 정도로 오늘 산행 마무리...인줄 알았지만 이 코스를 택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나도 역까지 5킬로를 걸어야하는 운명 ㅠㅠㅠㅠㅠ




 하산 완료하고, 거의 읍내 다와가던 시점에서 돌아본 백운봉. 멀리서 봐도 참 좋다~ 뭔가 상당히 위풍당당한 느낌.

16시 40분쯤에 역에 와서 58분 차를 타고 무사히 귀가. 오늘 산행은 대체로 스무스~ 총 걸은 거리는 20킬로 넘는듯? ㅎㄷㄷ

조용하고 호젓한 소구니산도 좋았고, 스쳐지나간 유명산도 좋았고 아늑한 임도도 좋았고 혹한기훈련을 회상케해준 배너미고갯길은 좆같...아니 역시 좋았고 용문산 능선길도 좋았으나 역시 오늘의 베스트는 남자다움, 위풍당당함, 폭풍간지 등등을 온 몸으로 표현해준 백운봉에 줘야할 듯.

근데 눈/얼음 많은 편이고 길이 그리 쉽지도 거리가 짧지도 않으니까 초보들이 단독으로 가긴 좀 그렇고, 봄까지 기다리거나 베테랑 형님들과 함께 간다면 복작거리는 설악/지리와는 또다른 겨울산의 맛, 종주의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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