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연주암에서 정상까지 불커놓았네요.
2.과천(뒤로 청계산)
3.식사

관악산을 20에서 30번 정도 올라봐서, 눈감고도 오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후레쉬도 안챙기고

해진 후에 올라갔음. (사실 후레쉬 살 시간과 돈이 없음)

남으로는 과천, 북으로는 서울이라는 거대한 빛이 있는데 후레쉬 필요도 없음.

코스는 과천역에서 사당역까지 3시간.

바람이 전혀 없는 정말 포근한 산행, 정상에 올라보니 어디선가 광풍 소리가 남. 서울에서 관악산으로쪽으로 바람이 불고 있었던 거임.

김치 라면을 먹을려고 했더니 젓가락이 없는 거임. 주위에 두리번 거려보니...오늘 등산객들이 쓰고 버린

나무 젓가락 발견...흙만 살짝 털고 라면 맛있게 먹었음. (집에 와서 가방에 나무 젓가락이 있는 거임...쩝)

사람 딱 3명 봤음. 노부부와 중얼 거리는 아저씨 한 명.

정상을 넘어서니 눈보라와 거센 바람이 폭풍처럼 밀려옴. 아이젠 끼울려고 손을 빼면 바로 얼어버릴 정도의 추위.

손이 얼어버리니 4발톱 아이젠 끼우는데 20분 동안 떨면서 끙끙. 바닥이 빙판이라 아이젠 끼우지 않으면 내려가지도 못하겠지,

거기에 주위는 생각 의외로 칠흑같이 어둡지....이러다 죽을 거라는 공포가 순간 드니 더 안되는 거임.

안되겠다라는 생각에 미친듯이 뛰어서 내려왔음.

지하철에 도착해서 보니 잠바 뿐만아니라 가방까지 땀에 젖었네요. 특히 허리와 엉덩이...

다음부터는 후레쉬를 꼭 챙기고, 아이젠은 쉽게 끼울 수 있는 걸로 바꾸어야 겠음. 그리고 장갑은 벙어리 장갑으로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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