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가기 위해 나왔습니다.
매형이 같이 가기로 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서 망월사역 쪽으로 걸어가다가 매형한테 들렸습니다.
매형은 어제 새벽까지 달려서 정오 무렵인데도 술냄새가 진동을 하더군요.
누나는 화가 나있는 듯 하고, 막내조카가 산에서 먹으라고 자기가 즐겨먹는 뽀로로 두유를 챙겨줍니다.
망월사역 앞에서 김밥사고 화장실 갔다가 이것저것 등산용품 구경하다 1시 20분경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한시간 정도 쉬지 않고 걸어서 포대능선에 도착하니 서쪽에서부터 칼바람이 불고 날씨도 흐리고 눈발도날리더군요.
그냥 사패산 쪽으로 갑니다. 사패산 능선으로 가는내내 왼쪽볼이 시리더군요.
예전 결혼할 뻔 했던 여친이 사기사건에 연류되어 구속됐다고 얼마전 들었습니다.
아직 재판중인데, 좋은 결과 있기를 빌면서 예전생각 하면서 걸었습니다.
결혼 할뻔 했을때 서로 잘 잡아줬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다 제 잘못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해 지더군요. 오르기 전에 막걸리 한통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막걸리 안사온게 급 후회 됩니다.
적당한 곳에서 밥을먹고 호원동 집쪽으로 내려오니 4시반정도 되더군요.
산에서 먹은거=> 원두커피, 사발면, 김밥, 뽀로로 베지밀
형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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