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는데 30분정도 걸렸고 내려오는데 20분정도 걸렸다

     10시 정각에 정상 올라가서 자리 세팅하고 10시 30분부터 자기 시작했다 (이땐 나름 포근했다)

     나름 산행 다니면서 느낀바가 있어서 귀마개를 하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야호! 소리가 들리더라 (깜짝 놀랐다)

     벌떡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4명이 있었고 그중 1명이 12시 새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돌아다녔다 (야호 5번 했다)

     에이 씨 하고 다시 1시까지 잠들었는데 정체를 알수없는  엄청난 한기에 난 저절로 눈이 떠졌다

     새벽이 되자 안불던 바람이 날 잡아먹으려고 불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 추웠다)

     30분동안 침낭 안에서 뒹굴면서 버텨보다가 이러다 감기를 넘어서서 뭔가 일이 날수도 있겠다 싶어서 바로 하산했다

     얼마나 급했는지 침낭 비비색 우의 정리도 못하고 배낭에 쑤셔박고 내려왔다 

     이제 스물다섯 젊은 패기만 믿고 올라갔다가 새벽에 할증붙은 택시비 만오천원만 내고왔다

     봄, 가을용 침낭은 괜히 봄, 가을용이 아니라는걸 몸으로 깨닫고 돌아왔다

     내일 몽벨 매장가서 겨울침낭 사서 다시한번 도전하겠다 (그때까지 눈팅만 해야지)

     정상 올라가서 침낭깔고 세팅한거 두어장 찍었는데 쪽팔리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나중에 성공하고 올리겠다

     


      2012년 좋은 기운 많이 받으셔서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