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와 횡성군의 올림픽 경기 분산 개최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기장을 재배치할 경우, 수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경제성 분석 자료도 내놓았습니다.

원주시는 강릉에 건립될 아이스하키 경기장 2곳을 원주시로 재배치하고

횡성군은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될 스노보드 경기장을 이전해달라는 요구입니다.

김근성기잡니다.

[리포터]
최근 원주시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원주에 건립하면, 2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경제성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강릉에 지은 아이스하키경기장을 원주로 이전하는 비용 800억원과 보조경기장 해체 비용 100억원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원주시가 올림픽 대회 뒤 경기장을 K-팝 공연장과 수영장 등으로 쓰면 30년간 7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경제성 조사와 함께 강릉시민들도 경기장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원주시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올림픽조직위원회와 정부 부처에 경기장 재배치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IOC가 강조하는 환경올림픽과 경제올림픽을 원주 배치로 이뤄낼 수 있다"

횡성군도 기존 알펜시아 경기장에서 열릴 스노보드 경기 유치를 위해 이미 2만명 넘게 동참한 서명운동에 이어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브릿지▶
하지만 강원도와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재배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평창유치위원회는 "평창올림픽의 강점은 30분이내 경기장 배치로 선수 중심의 올림픽"이라며
 

'우리의 올림픽 비드 파일을 포기하고 IOC에게 경기장 재배치 변경 요구를 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신뢰를 깨버리는 일'이라며 원주시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
"비드파일대로 2014, 2018 신청한대로 가겠다. 종합적 검토와 IOC와 협의를 했고.."

올림픽조직위는 대회 뒤 아이스하키 경기장의 원주 이전을 비롯한 약속 사업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경기장 재배치 요구는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