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방문하는 해외바이어와 국내 출장객의 수요를 노려 최근 대형 호텔업체들이 울산지역에 비즈니스호텔을 짓기 위해 부지를 알아보는 등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호텔이 제일 먼저 울산 비즈니스호텔 시장 진출에 나섰다.
롯데호텔은 오는 2014년 10월까지 울산지역에 ‘롯데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규모는 특2급 수준으로 특1급인 울산롯데호텔(211실) 보다 크기는 작지만 객실 수는 353실로 많은 대신, 레스토랑 1개 외에는 다른 부대시설은 갖추지 않는다. 위치는 남구 달동 번영사거리 인근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호텔은 현재 서울 마포와 김포공항에 2곳의 비즈니스호텔을 운영 중이며, 2014년 2월 제주도에 262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개관을 시작으로 같은해 3월에는 대전(312실), 6월에는 서울 구로구(290실), 10월 울산(353실) 등을 차례로 개관할 계획이다. 또, 2015년에 10월 서울 중구 장교(435실)와 같은해 12월 명동(272실)에 두 곳을 추가하는 등 4년 내에 롯데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7곳의 문을 연다.
롯데호텔은 이미 울산에 특1급 롯데호텔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울산지역에 늘어나는 해외바이어와 국내 출장객 등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비즈니스호텔을 짓는다고 밝혔다.
특1급 호텔은 가격적인 면에서 비즈니스고객으로 부터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 이번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통해 그들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울산을 방문하는 출장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비용이 한정돼 있어 울산에서 롯데호텔(특1급)을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울산의 비즈니스시장을 흡수하기 위해 이번 비즈니스호텔 진출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비즈니스호텔은 호텔 내에 조식이나 커피를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단 1개만 구비하는 등 부대시설과 룸서비스를 최소화시켜 기존 롯데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울산 비즈니스호텔의 이용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으며, 개관이 되기 전까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번 울산에서 개관될 롯데백화점 비즈니스호텔은 총 353객실로, 기존 특1급 롯데호텔울산보다 규모는 작지만 특1급 호텔에 버금가는 객실 시설을 완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호텔관광업에는 비즈니스호텔이란 등급이 존재하지는 않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울산에 지어질 비즈니스호텔은 서울 마포점(1호점)과 같은 특2급 수준으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의 등급은 준공 후 운영기간을 거친 뒤 전문가들이 호텔의 규모와 외형, 서비스, 부대시설, 주차장, 조경 등 기술적인 부분과 시설부분을 평가해 정해지게 된다.
롯데호텔은 울산 비즈니스호텔은 임차방식을 통해 건물을 확보해 직접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기존의 비즈니스호텔과는 다른 롯데호텔만의 노하우와 서비스 수준을 바탕으로 울산지역 비즈니스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