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곳에 사람이 몰린다는 것은 빈말이 아니었다. 일자리가 가장 많고 외지에 사는 취업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반면 취업자가 가장 많이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는 곳은 경기도 부천시였다. 전국 취업자 10명 가운데 1명은 열악한 야외 작업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2010년 11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취업자 2250만명 중 강남구에 근무지를 둔 취업자는 67만4000명이었다. 경남 창원시(43만8000명)와 경기 수원시(37만명)는 근무지 기준 취업자 상위 시·군·구 중 2, 3위를 차지했다.
취업자의 하루 유입인구(근무지 기준 취업자에서 거주지 기준 취업자를 뺀 인구) 규모가 가장 큰 곳도 서울 강남구로 42만1000명이었다. 타지에 사는 사람이 돈벌이를 위해 강남구로 가장 많이 몰린다는 의미다.
반대로 낮에 일하려고 빠져나간 취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 부천시(16만4000명), 고양시(13만4000명), 성남시(12만2000명) 등 순이었다. 부천에 직장이 있어서 외지에서 온 사람(23만4000명)보다 부천에 사는 외지 취업자(39만8000명)가 훨씬 많아 순유출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한편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가운데 사무실·공장·상점 등 사업장에서 일하는 취업자는 1806만8000명(81.4%)이며 논이나 밭, 바다, 건설·토목현장 등 야외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258만3000명(11.6%)이었다.
저연령 고학력자들이 사업장에서 주로 일하고 나이가 많고 학력이 낮은 사람들일수록 야외 작업 현장에서 일했다. 20대의 경우 사업장에서 일하는 비중이 93%가 넘은 반면, 70대 이상은 절반 이상인 58.2%가 야외작업현장에서 근무했다.
대학원(97.5%)이나 대학교(91.9%) 등 고학력자는 대다수가 사업장에서 일했으며 학교를 안 다니거나(60.5%), 초등학교(42.1%) 졸업자 등 교육수준이 낮으면 낮을수록 열악한 야외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높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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