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공원 위 ‘부산타워’(120?)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등대가 된다.

부산시는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의 ‘관광 및 항행원조용 등대’ 고시에 따라 ‘부산타워’가 공식적인 등대 역할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고시는 정부 관보를 통해 5일쯤 공고될 예정이다.

‘관광 및 항행원조용’이란 일반 등대처럼 선박의 운항을 돕는 기능을 하면서 관광용으로도 쓰인다는 뜻이다. 황정현 부산시 북항재개발담당은 “관광용 등대 지정은 ‘부산타워’가 최초”라고 말했다.

이 고시가 공고되면 부산타워는 매일 해가 진 뒤 오후 10시 40분까지 불을 밝혀 부산항 남항을 드나드는 선박들의 항해를 돕는 등대 역할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에 앞서 부산타워 전망대 야외 옥탑에 40㎞ 거리까지 불빛을 비추는 등대용 조명기를 설치, 지난 4월18~5월18일 사이 한 달간 시범운영을 했다.

‘부산타워 등대’는 높이가 120?로 국내 ‘최고(最高)’의 등대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

용두산공원의 높이 69?를 합하면 해발 189?가 된다. 1973년 건립된 ‘부산타워’는 전망대에서 영도대교·부산항·자갈치시장·남항대교·오륙도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부산관광컨벤션뷰로 김비태 사무처장은 “등대를 부산의 대표적 도시 브랜드이자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04/20120604000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