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부터 ‘변절자’ 막말을 들은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탈북자 전체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선 반드시 공식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면서도 자신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이 술을 마시고 한 얘기로 판단된다. 공식 발언이 아니라 술에 취해 한 말인 것 같다”면서 “하지만 탈북자에 대한 발언은 명확하게 해명해서 문제를 잘 해결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임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하 의원은 “술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절제력이 없어보이지 않나”며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모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탈북
대학생 백요셉(28, 한국
외국어대) 씨가 요청하는 대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가 이를 임의로 삭제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나에게 사소한 피해가 갈까봐 (보좌관들이) 신경 쓴 것이라 이해하라’고 했고, 백 씨는 ‘알겠습니다’라며 일단 수긍한 뒤 농담으로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이후 임 의원은 백 씨가 작년 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함께 출연해 국가
보안법 폐지 여부에 대해 격렬한 논쟁을 펼쳤던 상대방 토론자였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막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던 것.
임 의원의 막말은 “야, 너,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며 “너 그 하태경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하태경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등이다.
사실 임 의원과 하 의원은 같은 86학번으로 각각 한국외국어대와 서울대에 재학하면서 NL계(자주파, 민족해방) 중심으로 결정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에 몸담고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임 의원은 1989년 전대협의
후원으로 방북, 평양축전에 참가하는 동시에 40여일간 북한에 머무르면서 백두산에서 판문점까지 걸어서 1000만명이 넘는 북한주민과 만나고 돌아오면서 ‘통일의 꽃’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하 의원은 전대협 간부로 활동하면서 학생운동의 핵심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으나 당시 운동권의 큰 지도자였던 문익환 목사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민주화운동의 대상을 ‘남’에서 ‘북’으로 바꿔 북한인권운동가의 삶에 뛰어들었다.
하 의원은 지난해 9월 <민주주의는 국경이 없다>을 펴내면서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386세대의 정신적인 수장으로 ‘통일맞이’라는 단체를 이끌던 문 목사가 북한과 남한의 활동가들이 함께 출범시킨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을
해체하고 ‘민족회의’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이 때문에 북한으로부터 안기부 프락치로 몰리게 됐고, 결국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하 의원은 “임수경 씨나 문 목사가 북한에 다녀온 것은 1989년의 일로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막혀 있어서 실상을 잘 몰랐다. 북한에서 아사자가 등장한 것은 1995~1996년 무렵으로 한때 남한에선 북한이 더 잘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또 “문 목사가 ‘김일성은 조선의 하느님’이라고 말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임수경 씨 역시 추상가였을 뿐이다”면서 “당시 북한주민의 말을 인용하면 그녀가 보여주었던 자유분방함, 거침없는 발언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켜
지금으로 보면 ‘한류의 원조’로 불릴 정도였다”는 말도 남겼다.
한편, 이날 임 의원의 막말은 트위터 등 SNS에서 수차례 회자되며 많은 여론을 일으켰다. 트위터에선 “임수경이 김정일 개××라고는 못하면서 대한민국 자유를 찾아 탈북한 새터민에게 변절자나 ‘탈북자 ××’라 욕하는 것은 진보의 탈을 쓰고 숨겨온 자신의 종북 근성을 드러낸 꼴(@yes********)”, “대한민국에는 3종류의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평범한 국회의원과 국해의원이 있고 가장 말종인 북괴의원이 있습니다”(@korea**********)라는 강도 높은 비난발언도 보였다.
반면,
사회평론가 진중권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에서라면 총살감이다? 적어도 남조선에선 ‘총살’ 같은 극단적 언사는 피했으면 합니다. 북한이 그렇게 좋으시면 돌아가셔야죠, 뭐...”라는 주장에 이어 “총살이란 말은 농담으로 할 얘기가 아녜요. 북에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총살당하고 있습니까?”라며 임 의원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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