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국 기자 = 경남교육청과 마산·통영시가 가칭 '마산국제고등학교', '통영예술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황철곤 마산시장과 7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공립 국제고 설립을 위한 약정식을 갖고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권 교육감은 또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진의장 통영시장과 공립 예술고 설립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2014년 개교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국제고는 마산시 회성동 복합행정타운 조성 부지 2만3000㎡에 총 사업비 400억원(시비 300억원, 도교육청 100억원)을 들여 학년당 8개 학급, 총 24개 학급(학급당 25명) 600명 정원(기숙 70%, 통학 30%)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마산시는 이번 약성서 체결로 토지매입비와 시설비 400억원 중 300억원을 지원하며, 학교부지 취득과 관련된 각종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서도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또 매년 학교운영비로 5억원 이상을 학교에 보조할 계획이다.

하지만 창원과 마산, 진해시가 통합된다면 3개 권역 학생들의 접근성이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복합행정타운이 학교 부지로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통영 예술고는 통영시가 추진하고 있는 '통영국제음악당' 인근에 설립될 전망이다.

통영시 도남동 미륵도 관광특구 휴양지에 건립될 예정인 통영국제음악당 인근에 예술고가 들어선다면 음악당과 예술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통영시는 학교 부지 2만여㎡가 선정되면 부지 매입비 150억과 총 건축비 300억원 중 150억원 등 300억원을 부담하고 도교육청은 건축비 절반인 150억원을 부담할 계획이다.

예술고는 학년당 5개 학급(학급당 30명), 15개 학급, 총 정원 450명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그리고 마산과 달리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숙형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통영시는 2014년 3월 개교 이후 매년 학교운영비로 1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4월까지 국제·예술고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8월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2011년 12월까지 사전 환경성 검토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그리고 2012년 6월까지 국제·예술고 시설 설계 용역 및 시설 공사 계약을 체결한 후 7월 착공에 들어가 2014년 2월 준공식을 갖고 3월 정상 개교할 예정이다.

권정호 교육감은 "마산 국제고와 통영 예술고가 설립되면 도내 우수 학생들이 타 시·도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공립 일반계 특목고에 대한 높은 수요가 충족될 것"이라며 "국제 분야 전문가를 조기 발굴해 육성하면 지역 교육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현재 김해외고, 경남외고, 창원기공, 진주기공, 김해건설공고, 경남항공고, 경남과학고, 경남해양과학고, 경남자영고, 경남체육고, 경남예술고 등 11개의 특목고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