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역 사거리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이에 따라 일대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분양시 분양가상한제가 면제되고 건물 신축시 정부기금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송파구는 잠실본동과 방이동 일대 2.3㎢가 관광특구로 지정돼 집중 개발된다고 15일 밝혔다. ▶2011년 5월 10일자 A20면 보도

잠실 관광특구에는 ▲잠실 롯데월드 ▲서울놀이마당 ▲방이맛골 ▲석촌호수 ▲몽촌토성 ▲올림픽공원 등이 포함된다.

이태원, 남대문, 동대문, 청계천에 이은 서울 시내 5번째 관광특구 지정이다.

이에 따라 일대에는 50층 이상, 150m 이상 초고층으로 주거.숙박.위락.공연시설이 들어선 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또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0층 이상 복합건물에 숙박시설과 아파트를 함께 지을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아파트를 분양할 수 있게 된다. 주택분양시 혜택을 줘 사업자들이 관광호텔.상업시설 등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건물 건립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건물 신축 때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매년 상.하반기 각각 최대 150억원이 융자 지원된다. 축제 개최비용 등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관광호텔이나 휴게음식점들은 옥외영업이 허락된다.

송파구는 특구지정을 계기로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고 표지판, 안내지도, 팸플릿을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관광코스를 개발해 일대를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관광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광 전문가들과 주변 상인들 연합체인 관광특구 협의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송파구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잠실역 사거리 인근에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면 일대 관광객 수요는 연간 25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관광특구 지정으로 잠실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갖춘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제도적.행적적으로 지원할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어＞관광특구= 외국인 관광객 수를 확대하기 위해 관광 서비스, 안내, 홍보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명 이상일 경우 법으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