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랫동안 초량동에 자리 잡고 있던 구 태평양 부산 사옥의 면적 부족과 시설 노후로 인해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역 사업부 사옥이 계획되었다.
본 사옥은 기업의 정신인 투명성과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건물이 지역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건축주의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
대지는 부산의 중심 도로인 중앙로 전면에 자리하고 3면이 도로와 접하고 있다.













그 하부에는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제공한다. 
서쪽 엄광산과 동쪽의 북항으로 조망을 확보하고 충분한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쪽에 배치했다. 이에 따라 사무실과 복도 사이에 위치한 코어는 복도가 단순한 통로 기능이 아닌 연속된 공간이라는 의미를 명확하게 한다.
커튼월 시스템은 유난히 바람이 많은 부산의 특성을 고려해 최대한 단순하고 안정적인 형태로 설계되었다.
커튼월의 유리는 투명, 반투명, 불투명 세 가지로 구성되며,
일반적인 오피스 건물에 비해 폭이 넓은 투명창은 산과 바다를 담는 액자처럼 시원한 조망이 가능하게 한다.




대전

아모레퍼시픽 대전 사옥은 광주 사옥에 이은 두 번째 지방 사옥이다. 이 건물 역시 기업 이미지와 부합하는 투명성과 깨끗함이 강조됐다. 이들 지방 사옥은 기능이 압축된 긴 형태의 코어, 내부 프로그램 구성, 하부의 돌출된 매스, 내외부 마감재 등이 유사해 프로토타입을 가진다. 대전 사옥은 주변 건물들, 도로 등의 입지 여건을 분석해 각 기능들의 적절한 배치가 이루어졌으며, 디자인 의도에 따라 프로토타입을 변형해서 설계에 적용했다.











대전 사옥은 3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코너에 자리하고 있어 2개의 입면이 동시에 인지된다. 때문에 밝고 맑은 재료들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각 입면은 특성에 따라 재료 및 구성의 비례를 약간씩 달리하고 있으며, 이 면들이 만나는 코너에서 같은 재료로 연속시키기 위한 처리나 변형 없이 그대로 맞닿게 했다. 프로그램은 지하 주차장 및 설비 관련 공간, 진입부 로비, 저층부 교육시설 및 강당, 상층부 업무시설로 구성된다.




광주

광주 금남로에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인접한 건물들과 대비를 이루며 건물 외관에서 느껴지는 특성이 강조되었다.
반투명과 투명이 교차하는 이중 유리를 사용한 화이트톤의 건물이 화장품 용기를 연상시키도록 했으며, 3층에 복합공연공간을 조성해 광주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