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3차 계획에 60층짜리 건물은 조금더 있어봐야할듯

 '명소화' 성공으로 전국 6위 우뚝
- "중국·홍콩 등 해외마케팅 총력"

신세계 센텀시티가 3일 개점 3주년을 맞는다. 세계 최대의 복합문화쇼핑공간을 내세우며 지난 2009년 문을 연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점 첫날 19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부산 지역의 경제상황을 볼 때 절대 쉽지 않은 성과라고 평했다.

이후 이 백화점은 개점 3년 만에 매출액 기준 전국 6위권(연매출 7700억 원)의 백화점으로 성장했으며, 개장 이후 올해 2월까지의 매장 총 방문 고객 수는 5000만 명이 넘는다.

■명소화 전략 주효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2일 "신세계 센텀시티가 성장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며 동남권 교통망 확충과 해운대와 벡스코 등의 인접 효과, 체류형 복합쇼핑 공간 개념 등을 성장 비결로 제시했다.

하지만 가장 손꼽히는 성장 요인은 신세계 센텀시티의 '명소화' 전략에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 백화점은 지난 2009년 6월 세계최대백화점 기네스북 등록을 시작으로 국내외에 백화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백화점을 소개한 데 이어 영화·광고·TV 촬영에 장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대외 홍보의 노력을 펼쳤다.

백화점 측은 도심 속에서 쇼핑과 레저, 여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쇼핑몰' 개념도 제시했다. 관광객이 온종일 머물며 쇼핑과 문화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원 데이 쇼핑'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지역 교통망의 발달도 다른 지역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데 한몫을 했다. 그동안 신세계 센텀시티를 방문한 고객 중 부산을 제외한 타 지역 고객은 1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5위권 목표"

신세계 센텀시티는 올해 8800억 원의 매출, 전국 연매출 5위의 백화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고객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100% 신장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신세계 센텀시티는 해외마케팅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과 홍콩, 대만 등지의 고객 유치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백화점 측은 해외 관광 박람회 참여에다 부산항 방문 크루즈 선박 연계, 팸투어와 해외방송사 취재 유치 등의 전방위적 해외마케팅을 펼쳐 지역 관광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신세계 센텀시티 김봉수 점장은 "<U>기존 주차장 부지를 개발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세계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부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U>"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