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구역은 비록 충청도일지라도 충주인들의 마음 속엔 항상 충주는 강원도의 도시라는 자긍심이 존재해왔다.

이는 오랜 옛날 행정구역 개편을 할 때, 충주의 선비들이 왕에게 보낸 빗발치는 상소문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

"소신들은 충청도가 아닌 강원도의 백성입니다. 충주를 강원도로 편입시켜 주십시오."

하지만 왕은 그것을 들어주지 않았고, 이는 과거 한국의 행정 부조리를 상징하기도 한 것이었지.

이 강원도인으로써의 정체성은 충주 사투리를 보면 알 수 있다.

촌스러운 충청도 특유의 여,겨어미에서 해방된 동네가 충주이고, 충주의 중장년 세대에서는 강원도 억양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충주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충주에서 왔어요. 하면 상대가 충청도에서 오셨네요;하는거다.

충주인들은 충청도와 함께 묶이는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기 때문에 꼭 "비록 제 주민등록증엔 충청도라 적혀있지만 제 마음의 고향은 강원도입니다"라고 대답하곤 하지.

이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아키야마, 추성훈이 몸은 비록 일본에 있어도 마음의 고향은 한국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

이는 충주가 원주의 위성도시가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이다.

츙청도라인, 즉 츙청도 수부도시인 대전과 충청도 제2의 도시들인 청주와 천안 그리고 연기군 따위가 묶인 촌스럽고 냄새나는 라인까지 충주에선 거리가 꽤 있어.

사실상 충청도 제2의 도시들이라는 청주와 천안은 외제차 매장, 백화점의 명품라인, 스마트폰 체험관, 루왘커피, 콜드스톤등 여러가지 면으로 봐서 강원도 제1의 도시인 원주에게 압도되는 것이 사실이지.

그나마 충청도 수부 도시 대전정도라면 원주와 동급이지만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충주인들이 마음의 고향 강원도의 제1의 도시 원주를 바로 코 옆에 두고 거기까지 갈 이유가 없잖아.

즉, 충주가 강원도인 이유.
1.대대로 내려온 충주인의 강원도인으로서의 정체성
2.강원도 사투리에 가까운 충주 사투리
3.충주사람들은 충주에서 해결 못할 일이 있을 때 충청도 도시 가느니 원주 감.

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