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북항재개발사업 조감도.

【 부산=노주섭 기자】 부산항 북항재개발 사업은 재래부두를 친수공간과 해양관광 중심지로 개발하는 국내 첫 대규모 항만재개발사업이다.

　지난해 상부시설을 맡을 민간사업자가 나타난 데다 마리나 시설과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이 가시화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해 8월 북항 재개발 상부시설을 맡을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GS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STX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상지역은 전체 북항 재개발사업 지역(152만㎡) 가운데 공공시설용지를 뺀 부분으로 복합도심(9만9000㎡), 정보기술(IT).영상.전시(6만㎡), 민간제안 지구(1만6000㎡) 등이다.

　BPA는 GS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새로운 토지이용계획 대안에 대해 내부 검토와 관련기관 협의, 전문가 자문, 시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대규모 쇼핑센터 등이 들어설 관광유통지구와 중앙에 있던 대형 공원을 전 지역으로 분산 배치할 것을 제안했으며, 1.2㎞였던 경관수로를 2.2㎞로 늘려 워터프런트 공간을 확충하고 현재 연안여객터미널 부지를 수변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원도심과 북항 재개발 지역이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북항재개발 지역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시설이 추진된다. 글로벌 마리나 개발.운영사인 SUTL그룹은 최근 북항 재개발 마리나사업 비전 선포식을 갖고 월드 클래스 마리나인 싱가포르 'ONE˚15 마리나'의 개발과 운영노하우를 고스란히 옮겨와 북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마리나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북항재개발 지역에 지어질 국제여객터미널 건립도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BPA는 북항 재개발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공공사업, 국제여객터미널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과 부산의 대표적 기업인 ㈜협성종합건업이 참여했다.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에는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하우스도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2008년 5월 롯데그룹과 부산시민의 숙원사업인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해 시에 기부하기로 하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기부 약정식'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부산의 지도를 새로이 바꿀 뿐 아니라 침체됐던 북항 일대 원도심을 회복,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