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건설 찬반 논란 재연될 듯

[광주CBS 조기선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분석 결과 사업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광주시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방향이 주목된다.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SI)에 의뢰해 광주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B/C)분석이 0.997, 계층화분석(AHP : Analytic Hierarchy Process)이 0.502로 나타났다.

비용편익 분석이 0.997로 1 이하로 나왔지만, 지역의 낙후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의 일관성, 사업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AHP 점수가 0.502로 나온 것이다.

AHP 분석에서 0.5를 넘기면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어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예비타당성 분석에서 건설의 타당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의 도시철도 2호선 승인과 광주시의 2호선 추진방향이 주목된다.

광주시는 2022년까지 사업비 1조 7,394억 원을 투입해 시청과 백운광장, 광주역, 첨단지구 등을 연결하는 총 연장 41.7km의 확대 순환선 형태의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이 지난 2월 국토해양부에 기본계획변경 승인을 신청해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며, 빠르면 내년 3월쯤 기본계획변경 승인 심의결과가 통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들은 도시철도 1호선 건설 이후 막대한 부채로 광주시가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운영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여기에 강운태 광주시장도 도시철도 2호선을 지상 고가 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 광주시의 도시철도 2호선 추진방향이 주목된다.

한편 강 시장은 지난 7월 "지상 고가 방식의 경전철은 도시 미관을 해친다"면서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민여론을 수렴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