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조현철 기자 = 울산시가 내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앞두고 지식경제부에서 추진 중인 \'산업기술박물관\' 울산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로 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특히 울산이 수출 1000억달러를 달성, 우리나라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12.5일)한 데 1등 공신 역할함에 따라 유치 당위성에 힘을 얻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산업기술박물관 입지조건이나 그 동안 울산공업역사박물관 설립을 위해 울산이 기울여온 노력, 그리고 50년간 국가경제를 선도해 온 울산의 이력 등을 감안할 때 가장 부합된다는 것.

신동길 울산시 기획관은 "산업박물관을 울산에 유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산업박물관의 울산 유치는 당연한 일이고 한국의 산업기술을 거론할 때 울산을 빼고 거론할 도시가 없다. 울산은 각종 현물 자료나 문서자료, 산업 현장이 가장 풍부하며 공업센터 50주년을 맞은 상징성과 역사성도 적합해 재론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산업기술 60년사를 정리·보존·전시하고 첨단 신기술의 홍보·체험 등을 통해 산업기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복합 문화공간(10만여㎡·연인원 300만명 관람 기준)을 지을 계획이다.

입지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에 유관시설 연계가 가능한 지역에 한하고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될 수 있는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지경부는 1조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4년 착공, 2017년 완공 목표다.

정갑윤 국회 예결위원장은 "울산이 미래의 명운을 걸고 밀어붙여야 한다"며 "각계각층이 힘을 기울여 산업기술박물관은 반드시 울산에 가져와야 하며 대정부 차원의 유치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한국 산업을 이끌어온 울산의 도시 가치로 볼 때 산업기술박물관은 반드시 울산에 유치돼야 한다"면서 "국가 경제발전을 견인해 온 울산의 공적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명분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문화도시울산포럼 김종수 고문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을 놓고 기반을 다진 울산에 산업박물관을 유치하자는 주장은 오래 전부터 시민들의 일관된 염원이었다. 정부가 수도권에 입지를 염두에 두고 입지선정의 형식적 절차를 밟는 것이라면 온 시민이 나서 울산 유치를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000년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조사한 공업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 용역을 보면 우리나라의 13개 도시 선정 평가에서 울산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계획안을 문화부에 요청했으나 문화부와 산업자원부 간 업무다툼 탓에 결국 감사원으로부터 추진정지 결정을 통보받고 8억원의 용역비는 국고로 반납됐다.

그럼 어디에 짓나???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