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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미기자] 공급과잉으로 육계 가격이 폭락하면서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월평균 육계 산지가격은 1kg 기준 지난 5월 1천477원에서 매월 줄어들어 이달 6일 1천84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가장 육계 산지가격이 비쌌던 3월(1천795원)에 비해서는 가격이 711원이나 하락했다.

이처럼 육계 가격이 폭락한 이유는 실제 닭고기 소비가 정체된 가운데 병아리 입식이 늘면서 육계 사육 마릿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육계 사육 마릿수는 8월 기준 1만1천787만 마리로 작년 동월보다 13.1% 늘어났으며 9월 추정치 역시 작년 동월 대비 8.1% 늘어난 8천198만 마리로 공급량이 늘어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이마트는 최근 육계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9, 10일 양일간 전점에서 생닭을 10년 전 행사가격인 1마리당 990원(500g)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 측은 한국육계협회를 비롯해 닭고기 공급업체 모두가 뜻을 모아 기존 판매가 대비 60% 할인한 가격으로 3만 마리 한정물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임승현 축산 바이어는 "닭고기는 공급 과잉현상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소비 촉진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마트는 오는 9일 구구데이를 맞아 10년 전 행사가격 수준으로 파격가 행사를 기획해 닭고기 소비 활성화와 계육 농가 돕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