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가 치킨은 고기고 피자는 빵이지.

피자위에 뭘 아무리 올려봤자 근본은 밀가루빵이라는거야.

피자가 몸에 좋은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토마토 소스고 또 하나는 치즈지

근데 요즘 세태를 보면 별 어울리지도 않는 재료들이 뒤섞여 이도 저도 아닌 맛을 내고 있지.

도우의 담백한 맛과 토마토소스의 새콤한 맛, 그리고 치즈의 풍미가 곁들여진게 바로 피자의 진미인데

언제부턴가 고구마를 처얹더니 피자와 별 어울리지도 않는 비싼 재료들를 쏟아붓기 시작했지. 

그저 달달한 맛이 좋다는거지. 정말 요즘 피자는 두 조각을 먹기 힘들다.

내가 베네치아에 가서 마르게리따 피자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지름은 라지사이즈보다 큰 대신 도우가 얇은 씬피자였고 토마토소스와 치즈, 바질 약간이 전부였고
 
가격은 당시 5유로였으니까 7000원 정도네. 그게 정말 맛있었지. 분위기 때문은 아니고 정말 맛이 있었어.

우리나라 피자는 쓸데 없이 별 맛도 나지 않는 토핑만 잔뜩 얹고 가격도 2~3만원에 육박한다는게 참 별로야.


치킨은 브랜드 치킨보다는 시장에서 갓 튀긴 치킨을 더 좋아하는데 양도 푸짐하고 모래집 서비스에

가격도 10000~12000원 정도라서 가끔 가서 생맥과 함께 먹으면 정말 만족스럽지.

건강을 생각해서 올리브유로 튀기고 어쩌고 하는데 어차피 100% 올리브유도 아니고

매일 먹지 않는 이상 그냥 식용유에 튀긴게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