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한다. 삶과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난채로 세상을 거닌다.

불로한다. 무한을 경험하며 영원을 받아들인다.

부활한다. 죽음을 손 안에 두며 지배한다.

이는 불멸의 방식이자 불멸제의 뜻일지니

불사하고 불로하며 부활하여 모든 것에 도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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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불멸제는 가장 오래된 고대신이다.

그들의 방식과 뜻은 너무나도 비밀스럽기에

불멸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조차도 그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단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들은 불멸하고 동시에 그것을 추구한다.

그들은 확실하게 이 우주에 있는 그 어떤 존재들보다 장생하였으며

가장 많은 것을 보았고 가장 많은 것을 느끼며 가장 많은 삶을 살았다.

불사제와 불로제 그리고 부활제가 서로의 불멸을 보좌하고 유지하니

그들은 불사하고 불로하며 부활한다. 이 얼마나 위대한가?

그들은 신격중에서 가장 위대하다 할 수는 없지만 가장 존경받는 존재일 것이다.

몇몇 학자들은 불멸제를 이해하기 위해 금지된 탐구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불멸마법이 탄생하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완전한 불멸에는 발끝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나 불멸의 지식 중 단 한 문장은 해석되었으니 그것은 다음과 같다.

"불멸은 죽음의 부재가 아닌 죽음의 지배이다."

황금신의 공학은 마법공학과 유물공학의 성질을 동시에 띄는 독특한 공학이다.

황금신의 공학은 마법의 힘을 어느정도 이용하지만 그 근본은 고대로부터 존재해온 신에 대한신앙에 있기에
고대의 지식을 탐구하는 유물공학의 성질이 더 강하다.황금신 카란카는 기계신이다. 그렇기에 그를 섬기는 신앙이 공학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카란카의 지식이 만들어낸 공학의 특징은 인간의 '특별함'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카란카의 황금의 빛에 닿는자는 서서히 자신의 능력과 상태같은 '특별함'이 황금빛 정수로 뽑혀나간다.

이런 '특별함'은 좋은 것 뿐만 아니라 해로운 것도 뽑아가며

이 빛에 오랫동안 닿을 경우 몸이 황금색으로 변하며 붕괴가 일어나기에 주의해야 한다.

황금신의 공학을 따르는 공학도들은 모두 황금신을 섬기는 신도들이다.

이들은 모든 이들의 특별함을 모아 평등하게 퍼뜨림으로써 그 누구도 특별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모두가 평범한 것은 모두가 특별한 것과 같다. 이것이 황금신의 진리이다.

북동양 방향의 끝에 있는 우주에는 고대에 칸 제국이라는 온 우주를 두려워 떨게 한 공포의 제국이 존재했다.

칸 제국은 전쟁에 몰두하는 군국주의적인 성향을 띄었는데 그들의 정복은 수많은 성간국가를 파괴했다.

옛 기록에 따르면 칸 제국의 전사들은 극도로 단련되어있으며 뛰어난 전략적인 기교를 발휘했다고 한다.

칸 제국이 있던 북동쪽 우주는 매우 척박하여 치열한 생존경쟁이 가득했고

그 지역의 종족들은 언제나 투쟁이 일상이었고 냉혹한 적자생존의 법칙을 따랐다.

하지만 환경적인 불리함으로 인해 이들은 언제나 분열되어있었다.

신우주력 8200년대에 칸 제국의 1대 황제인 정복황제 칸의 세력이 부상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정복황제 칸은 고대의 위대한 힘을 다룰 수 있었는데 그 힘을 영혼먹는 화염이라 부른다.

영혼먹는 화염은 사람의 생명력과 기력을 빨아드리며 강해지는데 정복황제는 이 힘을 나누며 거대한 군단을 세웠다.

정복황제의 군세는 수많은 생명의 기력을 빨아드리며 하늘을 찌를듯이 강해졌고

20년만에 북동양쪽 우주의 모든 성간국가를 파괴하고 칸 제국을 세웠다.

정복황제가 죽고 난 뒤에도 그 후손들이 지속적으로 우주를 위협하니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그것을 기억한다.

하지만 칸 제국은 강해진 속도 만큼이나 빠르게 몰락했다.

칸 제국의 경제는 정복에 기반했기에 정복의 속도가 더뎌지면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졌고

영혼먹는 화염은 너무나 거대해져 수많은 생명을 필요로했다.

그리고 칸 제국의 8대 황제가 영혼먹는 불에게 삼켜져 후대를 남기지 못한채로 사망하자

귀족들은 서로 다투어 황제가 되고자 하였다. 동시에 주변의 성간국가들이 연합을 이루어 침공하니

칸 제국은 분열되고 그 분열된 일부도 거의 멸망하여 결국에는 그 흔적만이 남았다.

그러나 아직도 이 우주 어딘가에 영혼먹는 불을 다루며 칸 제국의 부흥을 꿈꾸는 전투민족들이 존재하니

그들은 수많은 우주로 퍼져 자신만의 세력을 이룬 군벌이 되어 수많은 성간국가를 위협한다.

아직 이 우주에는 정복황제의 영혼먹는 불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이다.

신우주력 8682년 1분기 37일 1시 30분

청색연방의 마스티리안급 순양함에서 식인종 잔존세력 토벌을 위해

대대급 인원을 지상으로 강하 명령 및 토벌 명령을 내림

식인종 토벌은 4시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나

4시 30분 경에 갑작스러운 이상현상 발생

해당 이상현상은 신앙의 기적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확인됨

4시 37분에 30m정도 크기의 거대생명체 5체가 소환되어

청색연방의 대대를 습격 약 428명이 사망함

나머지 인원은 귀환하였으나 전부 정신적 충격이 큰 것으로 확인됨

식인종은 사라진지 오래인 옛 폭식을 섬기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이번 작전에서 보인 그들의 기적은 이전과는 다르게 매우 강력했다.

식인종이 새로운 신앙 또는 사술을 습득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기에 조사를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