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3-08-15 11:00:00] ▨커플매니저에 듣는 배우자조건“나 ××결혼정보회사에 회원 가입했어!”“어…, 그래…?”우리는 순간 잠시 침묵했다. 졸업 후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친구가 결혼정보회사에 회원으로 등록했고, 멋진 남자와 ‘맞선’(친구는 소개팅이라 주장했다)을 보기 위해 커플 매니저와 상담하기로 예정돼 있단다. 나는 ‘아~ 우리가 벌써’라는 생각을 했다. 결혼보다 일을 선택하는 여자들이 늘면서 그만큼 ‘남편감’에 대한 ‘조건’ 역시 까다로워졌다. 그래서 수십만원의 가입비에 도 불구,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친구가 커플 매니저와 상담하던 날, 나는 예비(?)회원 자격으로 함께 해 요즘 최고 결혼상대자의 조건에 대해 들어봤다. ◈여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여전히 경제적인 부분이다. 물론 학벌이나 외모, 집안 모두 출중하면 좋지만 경제적 능력이 밑바탕 돼 있지 않으면 소용없다. 연봉과 현재 직위, 미래 발전가능성 등을 정확하게 따진다. 웬만한 남자는 결혼하기 힘들다. 게다가 시간적으로 여유롭기를 바라고….” ◈여자들이 선호하는 구체적인 남자의 조건은?“키 1m70이상. 직업은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가 단연 인기다. ‘사’자 돌림은 아마 영원한 베스트 셀러가 아닐까. 외모는 산적같은 스타일이나 아주 마른 스타일은 싫어한다. 회원 중에 아주 괜찮은 조건의 남자인데 항상 ‘퇴짜’를 맞았다. 두번째 만난 여자에게 아귀탕집을 가자고 했다는데…, 그 이유는 분위기가 없어서였다.”◈   이병권 45세 미혼 016-9***-**** *****@hanmail.net -_-;; (나우누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