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십자군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김태입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 감사드립니다.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그 책 저도 읽었습니다. 좋은 책이었습니다. 많은 부분 그 책에 근거하고 있구요, 그 외에도 몇 가지 책을 참고하여 이야기를 짜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해명을 드리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첫째, 베네치아 상인이 개입한 것은 4차 십자군이 유일하다는 지적이 있으셨습니다. 물론 베네치아 상인이 교황청보다 더 큰 위세를 행사한 것은 4차 십자군때의 역사적 사실입니다. 다만 1차 십자군 때에도 이미 베네치아 상인의 이권은 개입되어 있다 고 보는 시각들이 많습니다. 적어도, 베네치아 상인이 큰 이익을 보았다는 점에서는 연구자들이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만화에서는 1차 때부터 베네치아 상인이 조금씩은 등장합니다. 물론 4차 때만큼 전면적으로 나서지는 않도록 신경 쓰겠습니다. 둘째, 은자 피에르의 역할이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셨습니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첫 등장이다보니 피에르가 눈에 띤 것일 뿐인데요, 이 점은 다음 회와 다다음 회를 보시면 의심이 풀리실 것입니다. (그때까지 지켜봐주세용) 인트로에서도 밝히려고 한 바와 같이, 이 만화는 역사의 원동력을 몇몇 개인에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영웅이나 눈에 띠는 특이한 인물(피에르같은)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그들을 움직이는 더 큰 흐름이 있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그것이 포스이건, 햏력이건, 아무튼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옵니다. 그리고 푸들은 16세기에 등장한다고 지적해주신 분 계셨습니다. 필자는 몰랐습니다. 어흑.... 모르고 한 것이긴 하지만 현재를 과거에 빗대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꾸벅. 6^^; 이 만화는 제 홈페이지(http://kimtae.com)와 프레시안(http://pressian.com)에서도 연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