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 (단부제) 에서 알바 했을 때임

헤드램프 만드는 회사였는데 내가 창고가서 자재 챙겨오면 라인 눈나야들이 해드램프 뚝딱 조립하는 시스템이었음

보통 잔업해봤자 8시에 끝나는데 그 때 기억은 안나지만 그 시즌은 바빠서 밤 11시인가 12시까지 자주 했었고 전 공장 중 그 날은 우리라인만 남아있었음

눈나야들은 라인에만 있고 내가 저 멀리 있는 천막으로 된 창고가서 자재 챙긴 후 거기서 바코드 땡기고 가져오는 시스템임

천막으로 된 창고에다 조명도 존나 어둡고 심지어 그 조명도 칠흙같은 어둠속으로 발걸음을 몇 번 디뎌야 센서가 인식하고 불 딱 켜는 시스템임

암튼 밤에 갈 때 마다 무서워서 시발시발 하면서 불 빨리 켜져라 하면서 어두운 창고로 센서가 빨리 인식하길 기다리며 걸어가는데 

아무것도 안보이는 어둠속을 한참 들어가니 불이 딱켜지고 앞을 봤는데 하얀 연기같은게 사악 지나갔다가 사라지는거임

그래서 속으로 아 조온나 무섭지만 바로 무서움을 무시해버리고(무시안하면 울까봐) '아 요즘 연장 존나 했더니 몸이 피곤해서 헛게 보이네' 하고

내 감정을 속이고 창고 깊숙히 내 자재 찾으러 들어감 돈은 벌어야 되니까 ㅋㅋ

근데 갑자기 바코드 pc에서 띠디디~ 띠디디~ 띠디디~ 소리가 존나 빠르게 나는거임

보통 바코드 pc는 개똥컴인데 약 30초당 1번씩  바코드 usb에 연결되는 소리 띠디디~ 주기적으로 남

근데 소리가 존나 빠르게 띠디디 띠디디 띠디디 나니 순간 온몸에 털이 곤두서면서 구루마 내팽겨치고 바로 라인으로 뛰어가서 언니야들한테 꼰지름

언니야들은 자기들도 빨리 자재받고 조립해야 집에가는데 뭔 병신같은 소릴하니 한심하게 쳐다봄

암튼 다시 맘 부여잡고 결국 자재 다시 챙겨와서 일은 끝냄

그리고 며칠 뒤 늦잠자서 택시타고 가는데 택시 아재가 거기 공동묘지였다고 하더라   이건 너무 틀딱 클리셰 같아서 안적으려다 말았는데 진짜 그랬음

적고보니 글재주도 없고 좆도 안무서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