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만나니까 나한테 돈 얼마 있냐고 묻더라구

나도 여자한테 얼마 정도 있었으면 하냐고 물어봤지

최소 6억 이라는 말에 나는 할말을 잃었음

근데 나한테 돈이나 집이 있다해도 위험할거 같더라구

자기한테 달라는 말을 대놓고 해서 좀 놀라기도 했고

부모 노후를 끝장낸다는거 같았거든

내 부모를 모시고 산다는 것도 아니였고

생활력 강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가진 여자라

내가 좀 힘든 모습 보이면 

안되는게 어딨어 하면서 다그치던 사람 이었는데

돈 얘기 할때는 그게 본심이였단걸 알게 되니까

나중에 내가 버림 받을수도 있겠더라구

여자는 경기도에 주공아파트 하나 실거주로 갖고 있는데

나는 청약 계속 떨어져서 집 한채 없었다

자기집 있으니까 나한테는 돈만 가져오란 건가

마치 자기가 나한테 같이 살아주는거처럼 베푸듯이

내가 그동안 바보같이 속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솔까 내가 먼저 같이 살자고 한것도 아님

몇달 전부터 여자가 먼저 나한테 애 낳고 싶다고 하면서

슬쩍 떠보는데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까

답답한 마음에 저런 말이 나온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