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요약 

부산은 운전을 좆같이 하고 서울은 운전을 병신같이 한다.

본인 운전 11년차, 부산에서 무사고로 10년 살다가 서울 올라와서 1년 다 돼간다.

글 쓴 목적은 서울 운전 병신같다고 욕할려고 

부산이 운전이 좆같은건 맞음. 근데 그건 초보나 외지인 한정.

부산운전에 적응하고 나면 그렇게 힘들고 좆같을 일도 없음.

상습정체구간이나 과속칼치기 하는놈들은 전세계 대도시 어디에나 있다.

부산운전은 그들만의 흐름이라는게 있음.

부산에서 운전 배우면 강사들이 대부분 강조하는것도 '흐름'임.

내가 병신같이 운전하면 앞뒤옆이 다 힘들어진다는거고 도로자체가 제대로 소통이 안된다는거임.

물론 그걸 제대로 못배우더라도 도로가 직접 가르쳐준다.

내가 조금이라도 병신같으면 사방에서 클락션이 날라오고 옆차선 아저씨가 창문을 내리는 모습을 볼수있음.

쌍욕을 먹더라도 '아잇 제가 초보라서. 미안합니다' 한마디 하면 꼬투리 잡는사람 하나도 없음.

마을 전체가 하나의 병신을 사람으로 만드는거임.

그러니 항상 도로 위에 내가 어느 포지션에 있는지 파악해가면서 운전을 하게 됨. 빠릿빠릿해야 하는건 물론이고.

근데 서울은 아니다.

일단 서울놈들은 악셀이랑 브레이크 밟는법부터 다시 배워야한다.

1. 서울은 앞차와 간격을 맞추지를 못함.

- 적색신호를 받고 맨 앞차가 멈추면 그 뒷차는 적당히 악셀을 놓고 가다가 브레이크를 밟고 정지하면됨. 그 뒤, 그 뒤도 마찬가지고

나는 10년동안 이게 정상이라 보고 살았음.

근데 서울은 선두차량이 멈춘다? 그 뒷차가 시속 20키로 정도로 안전거리까지 벌리고 가다가 갑자기 중간에서 브레이크를 밟아버린다.

그럼 그 뒤 그 뒤 모든 차들이 브레이크를 다 같이 밟는다. 

결국 신호는 한참 전에 빨간불로 바뀌었는데 뒤 차들은 계속 슬금슬금 앞으로 땡겨붙는다.

개좆같은 기름낭비 시간낭비 인력낭비다. 적어도 부산에서는 가면 가는거고 서면 서는거였다.

2. 그놈의 씨발놈의 안전거리

- 안전거리 중요하지 근데 안전거리라는게 돌발상황에 내 속도에서 확실히 정지시킬 수 있는 거리인거지

출퇴근길 시속 10키로 20키로 가는데 차 두대는 들어갈만큼 안전거리를 두고가는건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상어떼 앞에서 피비린내를 내고 있으면 당연히 상어가 꼬이는것처럼 칼같이 끼어드는 차들이 들어오는건데

그게 더 위험할거란 생각은 조또 안한다.

3. 신호가 바뀌면 제발 앞으로 가라

- 서울새끼들은 앞으로 가는거부터 다시 배워야한다.

특히 좌회전신호같은데서는 더 심하다.

그냥 앞차 출발하면 적당히 속도 맞춰가며 앞차 뒤로 따라가면 되는데 앞차가 좌회전을 끝낼때까지 뒷차는 움직일뿐 가속하지를 않는다.

같은 신호 길이라고 했을때 부산에서 20대 지나간다면 서울에선 8~9대 지나갈까 말까다.

4. 적어도 제한속도 언저리로는 밟아라

- 부산은 50키로 도로라면 대체로 55키로~60키로 정도 속도로 다닌다.

과속카메라도 +10키로까지 봐주는걸 잘 알아서 카메라 앞에서도 55~58키로 정도는 유지하는게 보통이다.

물론 이게 미개한거다 하면 이건 할말 없다. 그러나 이정도 밟는다고 과속에 기인한 사고가 난다던가 하는건 한번도 본적없다.

적어도 같은 수준의 차량 밀집도일때 훨씬 시원하게 흘러간다.

근데 이놈의 서울은 뻥뚫린 길에서도 40키로로 달리는게 드문일이 아니다.

40키로로 달리는 중에 50키로 과속카메라 나오면 또 브레이크를 밟는다. 미친놈인가 싶다.

그런 장면이 너무 흔하다. 돈많은새끼들 많아서 시간갑부들도 많은거냐.

출퇴근시간에 그지랄하고있으면 더 죽이고 싶다.

이상하게 내 차선만 느린거같다 싶으면 99.99% 저 앞에 병신 하나 있는거다.

출퇴근 4차선 대로 가운데서 40키로로 안전거리 10미터씩 벌리고 가고 있으면 계속 끼어들텐데도

그게 이상하다는 생각은 좆도 안하는거같다.

5. 차선이동은 빠르고 스무스하게 진행하는거다.

- 도대체 왜 차선 바꾸는데 브레이크를 쳐밟는거냐

정체구간이라 앞뒤공간이 없으면 이해하는데 그냥 뚫린도로에서도 그지랄을 한다.

심지어 옆차선으로 완전히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차선을 밟으면서 3~40키로 속도로 수십미터를 간다.

내 차선도 옆 차선도 이새끼 하나때문에 속도를 다 줄여야된다.

그래도 클락션 안누르는거 보면 서울에는 보살들만 사나보다.

6. 개좆같이 이기적인새끼들

- 끝차선으로 가다가 우측에 골목길이 보인다. 나는 그 앞에 사람을 내려줘야 된다.

부산에서는 그 골목을 지나쳐서 내려주는게 상식이었다.

내가 정차할동안 적어도 우회전하는 차들은 지나갈거 아니냐

근데 서울은 골목 바로 직전에 차를 댄다. 택시도 그지랄을 한다.

모두가 그러는건 아니겠지만 그런 경우가 너무 많다. 부산에서는 구경도 못하던 일이다.

왜? 뒤에서 지랄할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

혹은 내 차가 직우차선이다. 내가 선두차량인데 신호에 걸렸다.

그럼 나는 그 뒷차가 우회전할것을 감안해서 차를 일부러 앞으로 좀 빼준다.

신호위반 카메라가 있으면 몰라도, 정지선 조금 밟아도 눈앞의 횡단보도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

서울? 시발 그딴거 없다. 내가 정지선에 섰다는데 왜?

유도리라는건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다.

참고로 유도리라는 단어 여기서 처음 쓴다.

규칙을 지키는것도 중요하지만, 규칙에서 벗어났을때 아무도 피해보는사람이 없고 오히려 플러스 SUM이 된다면

그런방향으로 움직이는게 유도리다.

7. 마무리

- 다시 말하지만 부산 운전이 평범하다는게 아니다. 물론 좆같은새끼들 천국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만나는 좆같은놈들은 적어도 알아서 시야에서 빨리 사라진다. 

부산은 모든 운전자가 한 초보를 키운다.

클락션 소리가 들린다면 일단 '내가 뭔가 잘못했나' 한번 머리만 굴리면 된다.

신호 바뀌면 빠릿빠릿하게 브레이크만 놓아도 뒤에서 클락션 울리는 경우는 없다.

클락션이 꼭 '야이 개새끼야' 라는 뜻만 가지고 있는건 아니다. 짧은 '빡' 소리는 '이보세요'의 의미도 있는거다.

하지만 서울은 남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앞차가 지랄을 하든 말든 내가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병신은 몇 년을 운전해도 병신으로 남아있다.

위에 썼던거 다 무시하더라도

적어도 신호 바뀌면 악셀 지긋이 밟고

정지할때는 서행하며 정지위치까지 가서 브레이크 꾹 밟으면서 정차하면 된다.

씨발 그게 안되니까 이소리를 하는거다.

아직도 매일아침 운전하다가 열받을때마다 검색창에 '서울 운전 병신같이'를 검색한다.

서울에서 세 달쯤 운전할동안 본 교통사고 건수가 부산에서 10년 살았을때랑 맞먹는다.

서울의 통행량이 훨씬 많다는걸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병신같은 일이다.

부산이 운전을 좆같이 하기로 유명하다는걸 감안하면 더욱 해괴한 일이다.

그러면서 무슨소리를 듣든 그냥 부산 어저미새끼가 지랄하네 하면서 지들이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걸 절대 인정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