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경우는 친한 형들한테는 그냥 부를때만 형이라고 하지 그 외에는 그냥 반말로 대화하거든.

물론 너무 나이차가 심한 형들한테는 못그러지만 4~5살 정도 차이까지는 친하면 그냥 반말하면서 지냄.

이건 나 뿐만 아니라 주위 친구들도 보면 대부분 마찬가지고...

그런데 방탄 애들을 보면 동생 라인들이 형들에게

일단 행동적으로는 정말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반면에,

그런데 말에 있어서는... 물론 대화 자체는 편하게 하지만 존댓말까지는 절대 놓지 않는 것 같음. (가끔 반말을 조금씩 섞어 쓸지언정)

리얼리티같은 동영상을 보면

일단 가장 눈에 띄는게 대부분의 경우 '나'라고 하지 않고 '저'라는 말을 쓴다는 거.

ex) 내가 할께요 (X)

ex) 제가 할께요 (O)

사실 남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만해도 꽤나 언어적 거리감이 있는 존댓말이거든.

그 까불거리는 V조차 예외가 없었고...

그리고 이 외에도 말 끝에 거의 대부분 '~요'를 붙여서 존대를 해 주더라.

정국이 생일파티 몰카를 보면 심지어 아닙니다/죄송합니다와 같은 군대식 말투, 즉 극존칭까지 나오더라구... 물론 험한 분위기이긴 했지만...

음... 무한도전을 보면 하하가 정형돈이나 유재석 등 형들에게 부를때만 형이라고 하지 대화는 그냥 반말로 하잖아. 남자들끼리 오래 친하게 지내면 보통은 그렇거든.

이게 무슨 문제라는게 아니라, 동영상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런 점을 문득 느껴서 그냥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뿐이야.

왜 그럴까 그냥 가만히 생각해보면....

일반인들과 다르게 '팀'이라는 조직 내에서는 최소한의 기강(?)은 필요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가도 (형들이 그러라고 시킨 건 아니겠지만 분위기상)

허나 언어 말고 행동적으로는 가끔 그래도 형인데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인 면도 살짝 보이는 것도 같다가

또 그러면서 한편으론 그건 비글미가 매력인 보이그룹이니까 좀 지나치게 까불거려야 하는 태생적 운명(?)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든다ㅋㅋ

아무튼간에 보통 일반적인 남자들 사이에서는 형동생 나이차가 5년 이하일 경우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면 그냥 편하게 반말하는데

방탄 애들은 서로 격의없이 대화하는 것 같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오랫동안 함께한 친한 형동생 사이인데도 의외로 존댓말을 꽤나 지켜가며 쓴다는게 참 놀라웠음.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