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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pt1-pt2 스토리라인 다시 해석해봄 맞는 것같음모바일에서 작성

디너란다(220.85) 2015.09.08 09:12:45
조회 10052 추천 96 댓글 15

														

어제도 길게 글을 올려봤었는데 앞뒤가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계속 생각하다가 다다르게 된 마지막 해석임. 너무 길어서 요약하고 싶은데 글을 못써서 그런지 도저히 요약이 안됨.. 이렇게 보면 붕뜨는 것 없이 다 이해가 가는 듯함. 역시나 진지하게 쓰고 싶기에 별명말고 본명으로 쓰겠음 필터링 ㅈㅅ

내가 보기에 크게 pt1는 현실, pt2는 석진이의 꿈 속(엔딩크레딧 이전)/꿈에서 깬 후(엔딩크레딧 이후)임. 왜 하필 석진이냐? 끝까지 봐주셈. 컨셉은 장자의 호접몽과 영화 인셉션이라는 소재를 혼합한 것 같음. pt1에서 매의 눈으로 발견된 나비모양 그림자나 pt2의 butterfly라는 제목으로 호접몽이라는 소재를 유추할 수 있고, 인셉션 음악을 통해 영화 인셉션의 소재를 유추할 수 있음.

글을 쓰기에 앞서 호접몽은 너무 생생하여 현실과 분간이 되지 않는 꿈을 의미하고, 차용한 인셉션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처럼 심오한 수준이 아닌 단지 다른 누군가의 꿈에 들어간다 정도로만 보면 될 것 같음. 즉, 석진이의 호접몽(현실과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의 생생한 꿈)에 태형이가 들어간다는 것임.

pt1 얘기부터 해보자면 우선 석진이의 단독샷으로 시작되는데 뮤비를 다 보면 그 모습이 죽은 다섯명의 아이들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임을 알 수 있음. 일곱 명은 청춘을 같이 보내던 사이로 중간중간 모닥불 앞에 모여있는 장면이나 바닷가에 같이 놀러가는 장면 등은 모두(태형 석진 제외)가 죽기 전 함께 놀러가 실제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장면으로 보임.

즉, (pt2는 시간역전 아님) pt1은 시간이 역전되어 뒷부분에 보여지는 함께하는 모습들이 죽음 이전 과거에 행복했던 추억들의 모습이며, 그 앞에 보여지는 모습들이 각각 자살/죽음까지의 모습들과 아버지를 충동적으로 살해하는 모습, 죽은 친구들을 추모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인 것임.


pt2는 태형이의 단독샷으로 시작되는데, 잠이 든 듯 앉아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마 죽은 친구들 또는 석진이로 추측되는 곳으로 전화를 걺. 아버지를 살해했을 때의 의상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아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후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석진이의 꿈 속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음.(후드 끈부분만 다른거 같은데 내가 끼워맞추기 인건지 코디의 실수인지는 모루겠음)

그리고 왜 pt2가 석진이의 꿈속이라고 봤냐면 일단 pt2는 태형이의 단독샷 이후에는 pt1과는 비교되는 확실히 밝은 영상미와 음악으로 시작됨. 마치 어두운 현실 속에서 벗어난 환상속 세계처럼. 또, 누워있는 태형이를 죽은 다섯 명이 숲속에서 뛰어와 발견하고 캠코더를 든 석진이는 따로 뒤늦게  발견함. 따라서 pt2 전체(엔딩크레딧 전까지)가 다섯 명이 죽은 실제 현실과는 대비되는 석진이의 꿈속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석진이가 죽은 친구들을 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그들이 죽은 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마치 현실같은 꿈을 꾼 것. 그래서 초반에 그 꿈 속을 일곱명이서 노는 모습을 굉장히 밝은 영상과 음악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임.

그런데 이때 주목할 것이 석진이가 나올때마다 들고 있는 캠코더임. 죽지 않은 태형이와 석진이 둘 중에서도 석진이의 꿈 속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 이 캠코더 때문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석진이는 내내 캠코더 또는 폴라로이드로 친구들의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촬영하고 있음(특히 캠코더) 이는 아마 죽은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너무 커 꿈속에서 만난 친구들의 흔적을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캠코더에 남기려 한 것으로 보임. 문제는 그 화면을 중간 중간 우리에게도 보여주는데 화면이 다 깨져있음. 사람뿐만 아니라 나비같은 것 까지도. 그것은 아마 실제 현실이 아닌 꿈속에서 찍은 것이기 때문임. 하지만 중간에 바다씬에서 자신의 모습을 찍은 듯한 화면은 깨져있지 않고 멀쩡한 영상화면임. 본인의 꿈 속이지만 살아있는 자신의 얼굴이므로 그 영상만 화질이 깨지지 않는 것으로 보임.

밝은 장면이 끝나고 pt1과 비슷하게 어두운 배경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모여앉아 노는 장면이 보임. 이때 배경음악이 백워드마스킹을 사용해 정국이가 만든 아웃트로인데 곡명은 뭐 중요한 건 아닌 듯 하고 백워드마스킹이 중요함. 이때 석진이가 희미한 폴라로이드 사진을 들고 여기에 가자고 말하고 다들 오케이 하잖아. 그 희미한 사진이 pt1에서 다들 죽기 전에 같이 갔었던 바다 사진임(pt1 맨 마지막 장면). 죽기 전의 추억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에서 백워드마스킹을 사용한 곡을 삽입한 것 같음.

그렇게 모두가 살아있을 때 갔던 바다에 다시 찾아가(물론 다섯명은 죽은 상태, 태형이는 석진이의 꿈 속에 들어와있는 상태, 석진이는 본인의 꿈속) 즐거운 시간을 보냄.

아 그리고 중간에 나온 남준이가 쓴 살아야 한다는 말은 처음에는 태형이한테만 하는 말로 보였는데 이번에 다시보니 해석이 완전 달라져서 태형이와 석진이 모두에게 하는 말로 보임. 태형이에게는 아버지를 살해한 끔찍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너는 죽지 말고 살아야 한다. 석진이에게는 친구들이 모두 죽었지만 죽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죽음에 이르지 말고 너는 꼭 살아가야 한다. 이런 의미로 보여짐.

주유소 씬은 엔딩크레딧 이후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꿨던 꿈이 현실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석진이가 pt2에서의 (우리가 영상으로 본 모든) 추억들이 호접몽이었음을 깨닫게 하기 위해 삽입한 장면인 듯함. 왜냐하면 이때 윤기랑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자동차 서랍 속에 넣어놓기 때문. 이 사진은 엔딩크래딧이 올라간 후 다시 나옴.

다시 바다 씬으로 돌아가 태형이가 굳은 결심을 한 듯한 표정을 하고 검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높은 곳에 올라가 바다로 떨어지는데 이건 대부분이 생각하는대로 역시 태형이에게도 환상일 뿐인 (석진이의)꿈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가 살아가기 위한 킥인 듯함.

현실에서, 그리고 석진이의 꿈으로 들어온 직후 입고 있었던 검은 후드를 벗고 다른 옷을 줄곧 입다가 이 씬에서는 다시 검정 후드를 입고 있는데, 현실로 돌아갈 용기를 내 현실로 돌아가 ‘살아야 한다’는 결의? 같은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음. (옷의 디테일이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 조금 어거지인 해석같기도)  

사실 pt2 초반 앞에서 영상미 예쁜 장면에서도 태형이가 한번 높은 건물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지지 않은 장면이 있는데 이 때는 괴로운 현실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다가 마지막 바다씬에서 용기를 낸 듯함.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이 엔딩크레딧이 꿈의 경계임. 즉 태형이가 꿈에서 나가면서 석진이가 꿈을 깬 것. 앤딩크레딧이 올라간 직후 석진이의 모습을 보면 함께했던 추억이 있는 바닷가에 혼자 차를 타고 와서 운전석에서 잠들었었음을 알 수 있음. 그렇게 꿈에서 깨고 너무 생생한 꿈에 자동차 서랍을 열어 옛날에 윤기와 같이 찍었다고 생각한 폴라로이드를 봤는데 윤기는 없고 자신의 모습만 있으니까 pt2에서 우리에게 보여졌던 그 즐거운 모습들이 자신의 호접몽일 뿐이었음을 깨닫고 지었던 미소가 사라지는 거지. 현실은 다섯 명의 죽음이니까.

그 이후 석진이의 죽음에 대해서는 말이 많은데 나는 어제는 석진이도 자살이라 생각했는데 계속 다시보니까 열린 결말로 놔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아 그리고 아직까지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1. pt1이랑 pt2시작할 때 음악이 비슷한 이유랑 2. pt2에서 바다씬이 두번 나오는데 그 분위기 차이와 의상차이(첫번째 씬은 밝은 분위기에 의상이 엔딩크래딧 이후와 같음(석진이 기준), 두번째 씬은 어두운 분위기에 pt2 초반의 의상과 같음)임. 누가 저것 좀 알아내주셈 궁금해서 잠도안 옴. 찝찝해서 한숨도 못자고 열심히 연구해봤는데 아직도 잘 안풀리네ㄷㄷㄷ 서로가 서로를 보듬는다거나 이런건 스토리 상에서는 많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서 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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