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타예프 전을 다시 봅시다.


같은 프로의 싸움이 아닙니다.
관장과 관원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무턱대고 도전하는 게 용기입니까?
선수가 나섰어도 지도자는 말려야 합니다.
왜냐, 관장님이 누차 말씀하셨듯
선수는 경험이 없어도 지도자는 경험이 있으니까요.

말렸어야 합니다.
한국복싱의 현실? 아뇨 그래도 말렸어야 합니다.

시합은 스파링이 아닙니다.
고수와 붙어도 무사히 내려올 수 있는 건
그게 스파링이기 때문입니다.
맞더라도 배움이 있는 건
고수가 정교하게 조율을 해주었기 때문이죠.

시합은 다릅니다.
자와디전 영상을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하타예프전2 정도의 느낌일테죠.
일방적인 폭행이었을 겁니다. 아닙니까?

관장님, 관장님의 성취를 존중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이 현재의 성공을 담보하거나
현재의 실패를 덮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부터 귀를 닫으셨습니까.
도전이라고 늘 아름답다고 생각하십니까?

선수의 레벨을
다른 누구보다 더 잘 아시는 분께서
한 발 럭키펀치를 기대하셨습니까.
눈 질끈감고 가챠 돌리듯 붙이십니까.

동양권부터 차근차근 밟아도 모자랄 판에...
아닙니다...

그냥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