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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트라우마 어떻게 극복하나요?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4.05.02 14:30:37
조회 306 추천 0 댓글 12

안녕하세요 21살 여대생이고 현재 휴학상태에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엄빠가 학교나 집문제등 의논할게 있어 저를 부르면 자꾸 회피하게 된다는거에요 

저는 아동학대가 있는 집에서 자랐고 트라우마가 상당해요 부모님이 꼭 필요한 문제로 의논하자 부르는걸 회피하게 되는것도 그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어릴때부터 뭘잘못하거나 부모님 눈에 거슬리면 강아지 소새끼 미친년 뭔년같은 쌍욕에 뺨맞고 그냥 두드려맞고.. 고등학교 졸업식 이틀전날 엄마나가는데 인사안햇다고 엄마가 또 한바탕하길래 대들었는데 저녁에 아빠가 와서 또 혼낼각을 잡길래 아빠한테 처음으로 대들었어요 엄마아빠는 자식한테 쌍욕하고 폭력쓰는데 나는 그정도말도 못하냐고 했던거같아요
바로 머리채잡히고 뺨맞고 배랑 여기저기 발로차이고 두들겨맞다가 처음으로 아빠가 칼를들고와서 협박하더라구요 진짜 찌를생각은 아니었겠지만요
그다음날 가출하고 상담쌤찾아가니 아동학대라고 신고하자해서 신고하고 친구집에있다가 졸업식못가서 담임이 연락왓고 가출햇다하니 모텔을잡아줫는데 중요부위는아니지만 성추행당했어요

가정폭력때문에 고등학교때부터 우울증이 있었고 성인이 되고나선 조울증으로 발전했어요 휴학도 그때문에 했구요
엄마는 제가 우울증걸린게 고등학교 친구들때문에, 제가 적응을 못해서라고 말하는데 아니에요. 물론 그것도 영향이 있을순 있지만 그것때문에 우울증까지 걸리진않았을거에요

고등학교땐 제가 우울증인지 저도 부모님도 몰라서 엄마아빠한테 맨날 욕듣고 거슬리면 맞는게 일상이었어요 
제 증상이 엄청 무기력해지고 잠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거였거든요 당연히 성적도 바닥을 기었구요
원래도 트라우마는 있었지만 고등학교때 많이 깊어진거같아요 저보고 다시 고딩때로 돌아가라한다면 저는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로 자살할거같거든요
그만큼 부모님과 같이살던 그 시절이 저에겐 너무나 끔찍하고 괴로웠습니다

가출했을때 엄마가 부모를 신고하냐며 난리가났고 가출했으니 앞으로 지원받을생각도없고 니맘대로 살생각인걸로 알겠다고 했어요 그러고 며칠후 집으로 오라고 연락와서 엄마가 자기는 경제력이 없으니 해줄수있는게없다고 아빠한테 대학까지만 어떻게 보내달라고해보겟다했어요 
평소 폭력의 강도도 당연히 아빠가 훨씬 쎘는데 늘그렇듯이 방관하거나 자기는 뭐 어떻게 할수 없단 태도를 보였어요 
아빠의 폭력이 심해져도 엄마는 제대로 말리질 않았거든요

그러고 아빠가왔고 절보더니 안아주더라구요 서럽고 비참해서 눈물이 났지 마음은 하나도 안풀렸어요 
그러고나니 상황이 서로 풀린거처럼 흘러갔어요 
부모님은 딴에는 좋은말씀을 해주며 다잊고 대학가서 잘 살 생각만하라고 나름대로 잘대해주셨지만 저는 성추행당한 기억에 다시한번 우울증이 심해졌어요
그런 저를 부모님은 전혀 이해하지못햇고 하려하지도않았고 대학가야되는데 저러고있다고 핍박하더라구요 이겨낼려고 의지를가져야된다나..

제가 우울증때문에 대학못가겠다하니 엄마는 우울증이고 지랄이고 너때문에 내가 우울증걸릴거같다고 대학가던지 정신병원가던지 집에있을생각말라했고 아빠는 니가 가출하고 신고한것도 암말안했는데 니같은 자식이없다고 닌 부모얼굴에 똥칠한거라고 니는 찔러도 피한방울안나올거라고 대학안갈거면 인연끊자했어요
제가 우리집처럼 폭력쓰는집이없다하니 아빠가 그건 친구들이 부모얼굴에 먹칠하는걸 알아서 얘기안하는거라고 자기가 한짓이 훈육이나 체벌수준이아니라 폭력이란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제가 가출하고 신고한것도 철없는 자식의 반항으로 생각하는것 같았어요 저는 살려고 한거였어요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겠으니까 안그럼 내가 죽을거같으니까..

그렇게 도망치듯 대학을 왔고 그 이후로 저는 계속 밖에서 살면서 집에 가긴하지만 부모님과 마주하는 상황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바로 의논인데요 부모님은 너를 혼내려는게 아니다 서로 의논해서 합의점을 찾기위한거다라고하는데 저는 그 상황이 너무 무섭습니다 저는 특히 아빠랑 마주했던 기억이 항상 저는 맞을까봐 벌벌떨면서 아빠가 뭐라하든 그냥 네네밖에 못하는 입장이어서 제 의견도 말못하는 병신이 되버린거같습니다 학교문제든 집문제든 의논이 꼭 필요한게 맞는데 그냥 자동반사적으로 회피하게됩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은 답답해하고 화나고 저는 저대로 답답하고 스트레스받고 그것때문에 우울증까지옵니다
시간만가고 상황은 악화되고 갈때까지가서야 겨우 어찌어찌 급하게 해결됩니다
이런일을 몇번겪고 엄마한테 회피하게되는 이유를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는 알겠다고 혼내려는게아니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했지만 이번에도 결국 또 회피하게됬습니다 우울증까지 겹쳐 무기력해 의논하러 집에 가지못했고 학교등록할지말지와 곧 자취방을빼고 할머니와 같이살 새집문제를 의논해야하는데 아무것도 의논이안되서 등록도 못하고 집도 못구했습니다

아빠는 화나서 아무것도못해준다하고 엄마는 자기는 경제력이 없으니 말해도소용없다 아빠랑 얘기하라하고 결국 방빼고 할머니집들어갔고 등록금못내서 제적당할뻔한거 할머니가 대출내서 내주셨습니다
근데 집이너무안좋아 소음때문에 잠을 못자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우울증이 더 심해질것같습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회피하면서 살 수는 없는데 마주하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로 계속 부모님을 회피하면서 산 거 같습니다 회피하는게 제 나름의 생존전략이고 방어기제인거같은데 평생 부모님을 회피할순없으니 어떻게하면 회피하는걸 고칠수있을까요?
딸이나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조언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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