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은 고졸...
한양대 기계공 다니다가 2학년때 자퇴.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아마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해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건
없었을거야.

암튼 그래서 결론은 고졸.

컴퓨터관련 장사만 계속하다가...
2019년에 짱깨한테 사기당해서 거덜나고 폐업함
빚은 7000쯤 있고....(이것도 다 갚고 남은 거..)

다행히 아직 혼자임. 결혼할뻔했는데 운명이었는지
중간에 깨져서 싱글임.

충격에 1년 멍때리고 작년부터 일자리 구하려고 나서는데
제대로 회사생활 해본적없고 40대라서 가는곳도 제한적.
난 뭔가 배워서 그걸로 써먹으면서 나아가고 싶은데...

그런 자리는 어린친구들만 채용하려고 하고
나 같이 나이있는 사람은 그냥 버튼맨이나 단순노동직처럼
언제쓰고 버려도 이상하지 않고...
경력으로 보기에도 애메한 그런 공정만 뽑더라.


품질쪽으로 줄창 찾다가 진짜 생각만큼 자리가 없길래...
여기저기 이력서 다 돌려도 연락오는데 거의 없는데
개중에 오는데도 이상한거 추천하고....

암튼 그러다가 신뢰성부서? 그거 있길래...
품질쪽인거 같아서 냅다 지원했는데....
아웃소싱에서 나이묻더니 좀 곤란해 하더라...

역시 여기도 그렇구나 하다가....
소싱 담당자가 혹시 모르니까 회사에 연락해보고
전화준다고 하길래...
'언제 밥 한번 먹자' 처럼 그냥 하는 소린줄알고...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는데....

1시간 있다가 연락이 오더라..
일단 면접이나 한번 진행해보자고....
면접가고 솔직히 이야기했지. 장사만 오래하고...
사기당해서 있다가 나는 품질관련 일하면서 배우고해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 적어도 그런 소리 들으면서
회사생활 하고 싶다고 했어...
최선, 노력 이런 단어들로 포장하지 않겠다고...
가르쳐 놓으면 쓸만한 사람이었구나. 사람구실 하는구나
그런 소리 듣겠다고 했더니...

그 날 저녁에 연락와서 월요일에 나오라더라.

근데 걱정이 되긴해
내가 제대로 회사생활을 안해봤으니까...

신뢰성이 뭐하는건지?
배우면 경력으로 써먹을 수 있는건지도 모르겠어.
나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