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슬람들이 맨날 다이묘의 공익 기여 이 지랄하는데. 얘네들이 말하는 공익의 의미가 뭔지 이제 알았음.

보통, 컨설팅 프로의 연출은 힘겹게 일하는 자영업자가 방송국을 만나 원큐에 고민을 해결하고 대박 인생으로 전환하는 데서 시청자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데. 

이 ㅅㅂ 골목식당이 노리는 커타르시스는 다른 데 있음. 불경기 때문인지 과거보다 심성이 거칠어진 시청자를 상대로 남의 행복 따위가 어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듯 

그래서 골목식당은 자영업자의 이익이 아니라 소비자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이걸 ‘공익’으로 포장하는 전략을 쓴 것 

음식 가격 다운됐지? 소비자는 좋지? 공익에 기여했지. 이런 스텝임.

언제부터인가, 정신병자 한국인은 순전히 자기 이익을 공익으로 포장하는 나쁜 버릇이 생겨버렸다. 그냥 밥값이 싸져서 소비자인 나는 좋다, 라고 하면 될 것을. 공익에 기여했다. 이 지럴로 이야기함

물론 여기에서 공공(Public)에는 가게 사장님은 포함되지 않음. 일하다가 공익(?) 위해 죽든지 말든지. 이게 요즘 공익의 의미임.

우리 다이묘께서는 이 골목식당을 통해서, 자신의 이익을 공익으로 포장하는 기술을 습득하신 게 아닌가 싶다. 

낮은 음식값으로 얻게 되는 소비자의 이익을 시청자들이 공익으로 포장하는 것을 흉내내어, 다이묘는 자신의 이익을 공익으로 포장하는 버릇을 들인 듯.

그래서 습관적으로 농가 타령, 국산 타령, K 푸드 타령, 남는 거 없어요 타령, 돈 때문에 하는 거 아니다 타령을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