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문학] "파까라서 죽었다" - 다시보는 고전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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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 굿즈 가격 수준 바가지 씌우는 중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싱갤러

[파이문학] "파까라서 죽었다" - 다시보는 고전명작앱에서 작성

ㅇㅇ

2025.02.18 13:57:18

조회 107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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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21년 6월 4일

평소에 업비트에서 단타좀 치면서

2~3년간 잃은돈이 더 많지만

번돈만 기억에 남아서

스스로 나름 자부심이 있는 상태

500만원 잃다가

100만원이라도 따는 날에는

우쭐해져서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자랑하며

꺼드럭 거리며 우쭐대고 있었다

근데 친구중에 제일 조용한 친구가

혼자 휴대폰으로 뭘 하고있길래

물었다

"야 뭐하냐?"

"아.. 이거 파이코인이라고 휴대폰채굴하는건데..

나 이거 5000개나 캤다?ㅎㅎ"

"푸하하 너 파이코인 하냐? 이 비융신ㅋㅋ"

"왜 너도 해봐. 혹시모르잖아 돈 될지"

"야이 븅신아ㅋㅋ 이딴 씹스캠이 무슨 돈이된다고ㅋㅋ

이거 개인정보다털리고 너 좆돼ㅋㅋ 접어 병신아"

"스캠 아닌것같던데.."

"야이 병신아ㅋㅋ 니가 코인을 알아? 너 업비트계.좌도 없잖아 븅신아ㅋㅋㅋ 이거 개씹스캠이라니까 하지마 병신아ㅋㅋㅋ"

"아 진짜? 아.. 스캠인가.."

"그래 이 병신아ㅋㅋ POW도 아니고 POS도 아니고..

(어쩌고 저쩌고 장황하게 아는척)"

그렇게 나는 술집이 떠나가라 큰소리로

코인용어를 써가며 장황하게 연설을 했다.

옆테이블에서도 무슨일인가싶어 쳐다보기 시작했고,

나는 지금 이런 내모습이 자랑스러웠다.

결국 친구는 내가 하는말을 듣고

주눅이 들었는지, 창피함을 느꼈는지, 모멸감을 느꼈는지

알수는 없지만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져서

마지못해 보는앞에서 계정을 탈퇴하고 앱을 삭제했다.

내가 어려운 코인용어를 사용하며 일장연설을 하자

친구들은 나를 대단하게 쳐다보았고

알고보니 그자리에 2명이 더 파이코인을 채굴했지만

내가 씹스캠이라고 비웃자

몰래 계정을 탈퇴하고 앱을 삭제했다고 한다.

나는 어깨가 으쓱했다.

2년 후

경기는 계속해서 어려워졌고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어

서민들은 점점더 살기 힘들어졌다

그러던중

평소 정보를 받아보던 텔례그램에서

충격적 소식을 들었다.

후오비에서 파이코인을 상장했고

가격이 314달러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순간 2년전 술자리에서 친구들앞에서

우쭐대며 파이코인 그만두라고 했던 기억이 스쳐갔고

심장이 요동치며 식은땀이 삐질삐질 났다.

'아이 시발.. 스캠이 아니었어?' ㄴ

손발이 부들부들 떨며 허겁지겁

오타섞인 타자를 두들기며 검색했다.

다행히 IOU로 상장한거고, 실제 파이와 관련이 없다고한다.

'에이 시발 그럼 그렇지 개씹스캠ㅋㅋ 괜히 쫄았네

이딴게 돈이 될리가 없지 병신들ㅋㅋ'

내가 들어가있는 코인 단톡방에서

파이코인 정모사진이나 올리며

틀딱들이나 하는 씹스캠코인이라며 비웃어줬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뭔지모를 안도감과

파이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들을 욕할때

나는 우월감에 취할 수 있었다.

그렇게 2년이 더 흘렀다.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데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경기가 악화되어 민심은 계속해서 얼어붙었다

그러던중

텔례그램에서 충격적 소식을 봤다.

파이코인이 오픈메인넷을 하자마자 바이낸스에 상장해

250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이다.

'씨발..'

이럴리가 없는데, 이딴게? 개틀딱들이나 하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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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현관문 벨이 울렸다

응? 이시간에 누구야

'누구세요?'

'응~ 나 OO야~'

'이시간에 왠일이여'

끼익 문을 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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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욱 푸욱 푸욱!!!

"니가 스캠이라메.. 씨발 니가 스캠이라메.. "

'파까라서 죽었다' 끝

-통통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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