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이랑 처음 만난건 내가 자주가던 편의점 알바였음 

전화번호 달라고하고 카톡으로 티키타카 몇번 하다가 저녁 같이 먹고 데이트 4번만에 사귀게 됨 

나이차이는 내가 31살이었고 여친이 21살이었음(첨에 26살이라고 구라침) 

난 그때 킥복싱 운동선수였고 알바하면서 겨우 입에 풀칠만했음 걔는 대학교를 다녔는데 적성에 안맞는다며 때려치움 

결국 백수들끼리 알바하면서 1년이 지났고 내가 더이상 킥복싱으로 돈도 못벌고 비전도 없어서 회사에 취직함 운동만하느라 

스펙이 없어서 현장직으로 지원해서 연봉 5000받으면서 다녔음 

근데 내가 사는데랑 너무 멀어서 8시 출근인데 통근타려면 5시 30분에 일어나야해서 생활이 안돼서 

그 쪽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여자친구가 먼저 동거하자고 함 

나는 어차피 여친이 좋기도 했고 동거에 대한 환상과 내가 밥먹는데 숟가락만 얹으면 된다 생각하고 오케이했음 

근데 같이 살고 보니깐 돈이 한두푼 깨지는게 아니었음 일단 얘는 밥에 대충밥먹는거는 상상도 못할 애임 

오늘은 대충 떼우자고하면 표정부터 변함 집에 혼자 아무것도 안하면서 설거지나 밥도 안해놓음

나도 현장직에서 12시간 일하고 오면 아무것도 하기싫음 그래서 한달에 배민으로 20번 시켜먹음 시켜먹는거만 60~70만원 나옴

혼자 살면 대충 때우고 회사에서 밥먹으면 되는데 일단 여기서부터 돈이 엄청깨짐 

그리고 갑자기 공무원 준비를 한다고 책값만 한달에 15만원 뜯어가고 영어공부한다고 공무원 입시 6개월 180만 끊어주고 아무튼 난 한다고 했음 

태블릿PC도 200만원짜리 사주고 남친으로써 한다고 했음 

그러다가 사귄지 3년 넘어서 내가 회식하다가 노래방간걸로 심하게 싸워서 짐싸고 자기 집으로 간적이 있는데 

2년넘게 동거했다가 헤어졌으면 사실혼이라면서 위자료 달라고 함 솔직히 내가 안줘도 상관 없었는데 그 때는 꼴보기 싫어서 200만원 줬음 

그리고 3달만에 다시만나서 얘기하고 다시 사귀었고 급전이 필요해서 200만원 다시 달라고 하니깐 

자기 인터넷 강의 등록하고 쌍커풀 수술하는데 다 썼다더라 

솔직히 아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콩깍지가 씌었는지 걍 사귐 

그러다가 또 자기 코만 수술하면 완벽해질거 같다길래 4주년 선물로 코수술도 300만원주고 시켜줌 

그러다가 공무원 합격을 했고 이젠 고생도 끝이라 생각했는데 합격하고 여친 태도 갑자기 바뀜 

잠자리도 피하고 전화도 나가서 받고 수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음 

그러던 도중에 내가 회식하는 동안에 회식하는 가게,바로 옆 카페에서 놀고있겠다고 하더러 10시반까지 오라길래 알겠다고 했다 얘기하다보니 45분이 되어 있더라 부재중 전화 4통이랑 카톡에 어떤 남자가 카페에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면서 무섭다고 빨리오라는거임 

그래서 어차피 11시 마감이니깐 앉아 있겠지하고 바로 달려감 

근데 여친은 없고 직원들한테 물어보니깐 여자 혼자 있다가 간 사람은 없다고 함 

그래서 집으로 갔는데 울면서 침대에 누워 있더라 미안하다고 했는데 

개정색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더라 아니 이게 헤어질 이유가 됨?? 

이게 공무원 합격하고 한달만에 일어난 일임 솔직히 여자가 공무원되면 나같은 공돌이는 눈에도 안차겠지 

그래도 5년을 넘게 만났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P.S 그리고 얼마 안지나서 프사에 딴놈 사진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