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다 끝낼지 모르겠다 우울하기도 하고 힘들고 원래 마무리는 좀 못하는 성격이고…
여튼 삶을 정리중이다
정리의 일부로 적는다 나의 삶..

7살 때쯤이였나

아직 친할머니 살아계셨을때..

이사온 새집이라 할머니가 먼 길이지만 잠깐 이모할머니와 방문하셨던 그때 같다.

‘너가 할머니 제일 많이 닮았어’

주름으로 가득한 늙은 할머니를 예쁜 내가 뭐가 닮았다고! 어린 마음에 화가 났다

‘할머니 안 닮았어!’

계속해서 엄마가 ‘너가 제일 많이 닮았어’

그러길래 할머니는 주름도 많고 그런데 내가 뭐가 닮았어! 라며 울었다

‘그 닮았다는게 아니야’

계속 안닮았다고 내가 계속 성을 내니까 할머니가 그만 하게 하려고 하셨는지

웃으며 ‘그래 고마워’라고 하셨다.

뭐가 고맙다는 건지 뭔가 이해가 안가서 더 크게 울어버렸다.

왜 우냐고 할머니들이랑 엄마가 묻길래

‘고맙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가서’라고 말했다.

할머니 두분이 내가 그당시 받아들이기에 굉장히 어둡고 무거운 느낌으로
그리고 큰일이 난 것처럼 엄중한 분위기를 띄며 말씀하셨다.
똑똑하네….XX랑 똑같네 걔가 몇살이었지 그말했을때?? (나보다 나이많은 사촌 중 한명 얘기를 했던 것 같다)

‘똑똑하면 안돼! 똑똑하고 예쁘면 단명해’

그리고 친할머니는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나를 말없이 내려다 보면서 큰일 났다는 듯이 이모 할머니께 조용조용 무언가를 말하고 이모할머니도 듣고 나를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쳐다보고는 이내 고개를 돌려 친할머니를 위로하시듯 에이 아니야 괜찮아. 아니야.

‘지엄마도 그러잖아…’

또 이모할머니가 고개를 돌려 지긋이 나를 무거운 마음으로 쳐다봤다

‘그 XX도 일찍 죽었잖아..’

‘질투지 질투야..’

‘너 나중에 질투하는 여자애 만나면 절대 근처도 가지마’

다음 얘기가 더 놀랍다 지금 생각하면…

두분이 조용조용 잘 들릴듯 말듯 얘기 나누시고는

‘나중에 너보다 나이 많은 질투하는 여자 조심해야돼!’


무슨 얘기를 하는 지 이해를 못했지만 그 두분의 큰일이라는 엄중한 눈빛과 긴장감이 나를 또 다시 울게 만들었다. 그때의 그 무거운 분위기. 말없이 심각하게 나를 쳐다보시던 두 할머니..

그리고 얼마 안가 할머니 두분은 자리에 없었고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왜 예쁘고 똑똑하면 안돼?

‘옛날 얘기야 옛날 얘기.. 쓸데없는 얘기야. 근데 왜 옛날엔 예쁘고 똑똑하면 일찍 죽었을까?

나의 죽음 그 시작은 결국 할머니 말씀대로였다… 나보다 나이많은 질투하는 여자애를 조심하라고 하셨지..
딱 나보다 나이 많고 못생긴 여자가 질투할 만큼 똑똑하고 예뻤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