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나 떡상하고 부자가 되어 행복해하며 기분좋아하고 있는데 이내 잠에서 깨어 어두 컴컴한 방안 사이로 밖의 네온사인 불빛이 방안의 잔뜩 어질러져있고 쓰레기들이 나뒹굴어 발 딤을 틈도 없는 공간과 빨지도 않아 검게 때가 탄 이불을 아련하게 비추고 있고
에어컨 달 돈도 없어서 먼지가 가득낀 선풍기만 털 털 털 소리 내며 돌아가고 있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뒤늦게 꿈이라는 것을 인지 했을 때.

혹시 몰라 거래소 앱을 켜서 수익률 -97%가 찍혀있는 자산현황을 봤을 때.

문뜩 어렴풋이 유년기때 지애미랑 손잡고 집으로 가는길에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기에 멋진 사람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미소를 선물하며 따스한 저녁 노을이 은은하게 눈을 간지럽힌 지나간날이 밖에서 비추는 네온사인 불빛에서 교차하여 하나의 그림처럼 지나간 것을 느꼈을 땐

이미 돌일킬수없는 길을 건넜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을 때였다.


그게 니들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