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숙소생활하던 때라 그 당시 오도방은 항상
우리집 아파트 입구 화단옆에 호루씌워놓고 장기주차중.
주말 쉬는날 간만에 동네와서 술 거하게 먹고 집에서
오후까지 풀잠 때리고 있는데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시더니

어머니 : 너 오랜만이다? 근데 방금 어디 갔다왔어?? 하심

나: ㄴㄴ무슨소리 저 지금 일어남 술 안깸ㅠ

어머니 : 에이 아닌거같은데 너 오토바이 평소랑 다르게 있던데? 화단쪽으로 쓰러진건가??


아니 이런 시발? 술도 덜 깼겠다 조온나열받아서
모자눌러쓰고 출동함.

그당시 몇달전에도 누가 카울 깨고 도망가서 열받아
있는 상태였는데 아파트에 씨씨티비 없어서 못잡았었음.

하지만 이젠 아파트에 씨씨티비 있음.ㅇㅇ

오토방확인.ㅇㅇ 누가 화단에 예쁘게 심어놨음ㅅㅂ

씨씨티비 보러 경비실 달려가서 상황설명.

경비아저씨왈. 나 이거 볼 줄 몰랑ㅠ

ㅇㅋ나와봐요 시방새끼 잡히면 디졌다.

확인결과 누가 턴하다가 쳐 박고 그냥 튐.

근데 화질구지라 남바확인 안됨.ㅠ

다시 오토바이 장소로 돌아가 인근 주차된 차를 살펴봄.

마침 사고장소 앞에 주차된 suv발견+전화

내가 술이 덜 깨서 의사전달을 잘 못한건지
차 주인이 시발시발하면서 왔음

차주 :  아니시바 내가 머 은제 뺑소니 깠소 시바꺼


그게 아니라 선생님 차량에 파일이 존나 소중하다 말함.

이해하셨는지 욕해서 미안하다고 낮술 마시다 불려온거라

정신 없다하심.ㅇㅇ 파일 넘겨받고 경찰 불러서 접수

그리고 해결.


블박주신 낮술 아저씨 고마워서 음료셋트 사서 찾아감


아 쓰고보니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