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다

일단 썰 풀기에 앞서서

취하면 꼭 여럿이서 붙어다니고

술자리에서 나보다 더 취한 사람있으면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사람 집으로 데리고 가서 가족한테 인도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토바이 관련된 사고는 아니다

옛날에 지인 다니던 M 회사에

20대 신입사원이 들어왔고

어느날 회식을 했다

신입사원이니까 거절도 못하고

눈치보면서 선배들이 주는 술 주는대로 받아먹었나봐

그렇게 만취되고 선배들이 택시에 그 사람을 태워서 집으로 보냈거든

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사망 소식을 들었다

어떻게 된 사고인가하면

이 사람이

왕복 4차선 길 한복판에서 걷다가

승용차한테 1차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군대에서나 보는 9톤 포병탄약 트럭같은거한테 2차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시신은 어디서 찾았냐 하면 그 트럭 밑에서 발견되었어

경찰이 CCTV 확인해보니까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이 남자를 승용차가 치고 튀었고

쓰러진 남자를 트럭이 그냥 밟고 지나간거야

해당 트럭을 경찰이 찾아왔고

운전수가 자기 트럭 밑을 확인해보니 죽은 사람이 있던거지

그전까지 자기가 사람 쳤다는 것을 전혀 몰랐나봐

아무튼 사건 한달 뒤에 트럭 운전수도 자살해버렸다고 소문을 들었다

이게 참 이상했던게

그 사람이 취했다고는 하지만 자발적으로 택시에서 내렸는지

아니면 택시기사가 그 사람을 버리고 간건지 알수가없었어

그리고 사고난 방향은 시외였거든

술마신 곳도

집도 모두 시내였는데

요약

1. 쉴 취한 사람 택시 태워서 보냈는데

2. 한밤 중에 길 한복판에서 뺑소니 2번 당하고

3. 사망

4. 그러나 왜 그 길 한복판을 걷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