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의 자료는 ksp 겜에서 쓰는건데 저기에 표기된 필요 에너지량 자체는 실제와 얼추 맞음

일단 우주에서는 dv 단위를 쓰는데 예를 들어 1km/s라는 건 초속 1km만큼 가속/감속 시킬 수 있는 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는 말임.

그러니까 초속 2km로 날고 있는 우주선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쓰면 초속 3km가 되었을 때 연료가 바닥남.

반대로 역추진을 하면 초속 1km가 되었을 때 연료가 바닥남. 일단 이게 기본개념.

지구와 low orbit 사이에 9.0이라는 파란 숫자는 지구에서 이륙해서 250km의 저궤도까지 올라가는데 필요한 최소 dv가 9.0km/s란 말임.

250km 궤도에 올라가는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은 dv가 9.0km/s +@ 라는 거. 그 이하면 도로 추락함.

당연히 인공위성이 가벼우면 작은 로켓으로도 9.0km/s를 만들 수 있고 인공위성이 무거워질수록 존나 큰 로켓을 써야 9.0km/s가 나옴.

low orbit과 geostationary transfer 사이에 2.44는 250km 궤도에서 가속해서 지구 중력권에서 이탈하기까지 필요한 에너지량임.

그리고 다음 moon transfer의 0.68은 달 중력권에 붙잡히기 위해 필요한 역추진 에너지량.

거기서 0.14+0.68+1.72만큼 에너지를 더 쓰면 달에 착륙.

지구로 복귀하는데는 역순으로 달에서 1.72+0.68+0.14+0.68+2.44 뭐 이렇게 에너지가 필요함.

아폴로 우주선의 경우는 달 중력권에서 벗어난 뒤 지구 대기로 다이렉트로 꽂았으니 마지막 단계의 dv는 노필요.

해서 아폴로 우주선은 대략 16~17km/s 이상을 보유한 상태임.

대충 계산하면

지구 저궤도 로켓의 dv는 9km/s 이상

아폴로 달왕복선은 16km/s 이상

같은 방식으로 계산해보면 화성까지 편도로 15km/s는 필요하고

왕복이면 30km/s 조금 안되는 정도가 필요함.

그리고 한가지 더.

16km/s를 가속할 수 있는 아폴로 우주선에 연료를 2배로 넣으면 32km/s를 갈 수 있느냐 하면 절대 아님.

그만큼 연료 무게가 늘어나서 연료를 배로 처넣어도 늘어나는 가속량은 좆만함.

로켓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증가율은 미미해짐.

그렇게 태양으로 갖다 꽂는 로켓이 필요한 dv량은 대략 648.29km/s

우주 엘리베이터로 올려서 쏘는 거라면 9km/s 빼서 639.29km/s

지구 저궤도 로켓이 9km/s니까 대략 71배 더 가속할 수 있는 로켓이 필요한데

로켓 무게와 덩치는 최소 수백배 이상이 됨.

쓰레기 처리라 무게도 인공위성보다 훨씬 무거울테니 인공위성용 로켓보다 덩치가 수천배 이상 필요할 수도 있겠네.

각 행성의 스윙바이를 통해 그걸 엄청 줄일 수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인간이 못만드는 크기에 엄청난 비용 필요.

게다가 스윙바이 여러번 하면서 줄이려면 십수년~수십년 소요.

그래서 노답임.

웜홀을 개발하든가 현재 핵연료보다 수십수백배 이상 연비가 좋으면서 안전하고 파워가 막강한 연료를 개발해내기 전에는 노답.

여기 고전게임갤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