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타필 님의 MT-07을 타보았다.

광주에서 전주까지 바래다 주셨음... 

서로 맞대차하고 약 100KM 달려봄.

시승 소감은 다음과 같다.

1. 포지션 - 내가 타 본 바이크 중에 제일 편한 듯. 시트고가 낮은데 허리가 완전 직각으로 펴지고 다리도 매우 편안한 각도로 얹혀진다.

             하이퍼모타드 796이 생각나는 포지션이었는데, 하이퍼모타드 796보다 다리가 더 편안함.

             시트고는 낮고 자세가 매우매우 편안한데 허리가 직각이기 때문에 시야는 높아서 재미도 좋음.

2. 조향성, 조작성 - FUN 바이크답게 진짜 완전 가볍게 느껴짐. 미들급이라는 느낌이 전혀 아님... 낮은 시트고와 가벼운 차체가 더해져서

                      매우매우 자신감 넘치게 바이크를 통제할 수 있음. 가볍고 짧은 휠베이스로 원하는 대로 샥샥 민첩하게 움직여 줌.

                      자신의 능력보다 과감한 컨트롤이 가능함... 왜냐면 가볍고 편하고 빠르거든...

3. 동력 성능 - 4기통 999cc 바이크를 타고 가서 맞대차로 탄 것임에도 불구하고,

                안 나간다는 생각은 못 해봄. 2차대전 전투기가 기총소사를 하는 것과 같은 바다다다----ㅇ!!! (아크라포빅 슬립온) 배기음과 함께

                박력있게 속도가 쭉쭉 200까지 금방 붙어줌. 주행풍을 뚫고 싸워야 하기는 하지만 

                뭔가 진짜 파이터가 되어서 전진하는 기분이어서 재미가 좋음. 

                200 넘어가면 속도가 잘 안 붙는 거 같기는 한데, (남의 바이크 시승해서 210까지 땡겨봄.... 인성 ㅍㅌㅊ?)

                200 넘길 일이 뭐 얼마나 있냐... 실용영역에서 매우 박진감 넘치고 빠르게 속도를 붙여주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함.

                180 정도에서도 차가 불안하다거나 그런 느낌도 없었던 듯... 

4. 결론 - 바이크는 아무래도 2기통인 것 같다. 병렬트윈이 아니라 V트윈이었다면 또 얼마나 다른 좋은 느낌이었을까....

          그리고 내 바이크는 왜 이렇게 씹노잼인걸까....

          왜 4기통 바이크를 만드는 걸까... 시발... 개노잼...........